쉼터/우리말과 옛글

山寺 -李達-

산사랑방 2010. 5. 21. 16:53

 

 

山寺

                          

                                              -  李  達  -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로)

 

 

 

 

절이 흰 구름 속에 있는데

 

흰 구름이라 중은 쓸지를 않네

 

손님이 와 비로소 문을 여니

 

온 골짜기에 송화가 가득 날리네

 

  

 

  

 

 한시는 음미하면 음미할 수록 깊은 맛이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풍경을 연상하며 사진을 담았는데

시에서 드러나는 흰구름과 산사, 송화가루 날리는 봄의 산빛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 같다.

 

山寺(산사)의 작가 李達(이달)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곽재우, 최강과 함께 진주성에서 목사 김시민과 함세하여 1차 진주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1593년 2차 진주 싸움 때는 안타깝게도 응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