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 李 達 -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절이 흰 구름 속에 있는데
흰 구름이라 중은 쓸지를 않네
손님이 와 비로소 문을 여니
온 골짜기에 송화가 가득 날리네
한시는 음미하면 음미할 수록 깊은 맛이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풍경을 연상하며 사진을 담았는데
시에서 드러나는 흰구름과 산사, 송화가루 날리는 봄의 산빛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 같다.
山寺(산사)의 작가 李達(이달)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곽재우, 최강과 함께 진주성에서 목사 김시민과 함세하여 1차 진주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1593년 2차 진주 싸움 때는 안타깝게도 응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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