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우리말과 옛글

산빛은 푸르니 꽃이 타는 듯 하다

산사랑방 2010. 5. 29. 14:16

 

 無題

                                         - 杜甫 -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강이 푸르러 새는 더욱 희고

산빛은 푸르니 꽃이 타는 듯 하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이 봄도 눈 앞에서 지나가니

어느 날이 (고향으로)돌아갈 해일런고

 

...............................................

 

 

杜甫가 53세 때인 봄, 안녹산의 난을 피해 성도에 머물면서 지은 시로

기약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것이다.

碧, 白, 靑, 紅의 화려한 색채의 봄 풍경이 연상되지만 쓸쓸하게 느껴진다.

그는 결국 죽을 때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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