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山上) 山上 - 尹東柱 -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 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 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기차가 장차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 쉼터/우리말과 옛글 2012.09.26
[스크랩] 句와 聯과 章에 대하여 句와 聯 그리고 章은 詩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句와 章에 대해서는 [文心雕龍]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대개 뜻(情)을 펼침에 있어서는 테두리가 있어야 하고 말을 놓음에는 그 자리가 있어야 한다. 뜻에 있어서 테두리를 章이라 하고 말에 있어서 자리.. 쉼터/우리말과 옛글 2012.07.04
덕유산에서 대간꾼을 만나다 덕유산에서 만난 대간꾼 2012. 6. 10. 저 계단을 올라서면 과연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녹음 짙게 내려앉은 능선과 하얀 구름이 몰려다니는 덕유의 하늘... 지난 2월의 조망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지만 변하지 않으면 신선함도 없다. 무룡산 가는 길... 꼭지 뒤로 한 젊은이가 키 .. 일반산행/덕유산 2012.06.10
숨겨둔 연인 '수도가야종주'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숨겨둔 연인 '수도가야 종주' 그 여섯 번째 이야기 2012. 6. 3. 산사랑방 총 산행시간 : 12시간 30분(휴식포함 / 현지 이정표기준 27.1km) <수도가야능선> 때로는 고통으로, 때로는 환희와 기쁨으로... 숨겨둔 연인 '수도가야' 드디어 오늘 그녀를 만나는 날이다. 1년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어찌.. 일반산행/가야산 2012.06.05
폐사지보다 더 슬픈 폐사지 '영원사지' 폐사지보다 더 슬픈 폐사지 '밀양 영원사지' 2012. 5. 13. 폐사지에 가면 그래도 절터의 맛이 나야 하는데 영원사지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어버린다. 네비도 제대로 길을 몰라서 엉뚱한 곳으로 안내해주는가 하면 이정표도 눈에 띄지 않는 곳. 동네 주민에게 물어서 찾아간 곳은 절.. 일반산행/봄날의 산책 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