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마라톤과 자전거

자전거 출퇴근 길(2)

산사랑방 2009. 11. 14. 08:56

 

 

올해 남부지방의 가을은 예년보다 긴 것 같다.

은행나무와 플라다너스, 단풍나무가 서로 어우러진 자전거 출근 길은

여전히 가을정취가 물씬 풍긴다.

 

 

   

 

도심지의 정비되지 않는 강변길..

때로는 지저분하고 보기 흉할 때도 있지만 스스로 정화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다만 그 아름다움을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그 모든것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아침, 쌀쌀한 날씨에 처음에는 몸이 움추러들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남에 따라

몸은 그 모든것을 받아드리고 함께 호흡한다.

 

 

 

등어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 쯤이면

이곳에 도착한다. 억새가 손을 흔들고.. 3호선 공사 장비 진입로가 보인다. 

 

 

 

 5년 후에도 팔거천 강변길에

이러한 억새와 낙엽이 딩구는 낭만의 가을을 만날 수 있을까?

 

 

 

 

 2009.  11.  14.

 

 

ㅡ END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