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겨울스케치

가조 환종주 (암릉미의 극치 별유산능선)

산사랑방 2009. 2. 2. 19:33

 

암릉미의 극치를 이루는 곳

 

 

 

'가조환종주'는 일명 '가야천지100km'종주라고도 한다.

mt주왕님을 비롯한 태달사 회원들에 의하여 개척된 코스로

박유산 끝자락인 지산리 지산교를 들 날머리로 잡아

봉화재 숙성산에서 시작하여 미녀봉-오도산-두무산-비계산-우두산-깃대봉-두리봉-단지봉-

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보해산-박유산으로 내려서면 GPS측정거리 110km의 환종주가 탄생한다.

물론 물을 건너지 않으며 수도지맥이 지나는 길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하겠다.

 

 

가조 환종주도 (출처 : 태극을 닮은 사람들) 

 

 

 

산행은 자신을 몰입시키는 매력이 있다.

산에 드는 순간부터..

 

 

 

비계산에서 우두산(의상봉)가는 길은

곳곳에 암릉이 위치하고 있어서 조망이 일품이다.

우측으로는 가야산이 전방에는 시원하게 뻗어내린 단지봉과 양각산능선이  눈을 즐겁게 한다.

 

 

 

뒤를 돌아보면 비계산의 산세가 하늘로 솟구치려는 듯 하다.

 

 

 

이곳에서 좌측은 휴게소 방향으로 돌탑능선이 있는 곳으로 조망이 좋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바로 내려선다.

 

 

 

산사면은 소나무대신 상수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서 등로에는 낙엽이 보송하다.

더러 진달래나무도 보여서 봄이면 능선은 붉게 물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측 아래 헬기장이 있는 마장재가 보인다.

마장재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주차장으로 연결되는데 2km의 거리다.

멀리 장군봉과 의상봉이 병풍처럼 앞을 막아서고 있고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고도를 높인다.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하니 꼭지가 벌써 겁을 먹었는지 마장재에서 하산하겠다고 한다.

글쎄..

 

 

 

 

 

마장재

 

 

 

이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쌍동이 형제바위?

 

 

 

마장재에서 1.1km 30분거리에 있는 주차장 갈림길

이곳까지 왔지만 꼭지는 하산할 생각을 않는다. 조금씩 체력이 회복되는것 같은데

여전히 다리아파 죽겠다며 엄살이다.

이곳부터는 내려오는 산님들이 꽤나 많다. <주차장-마장대-의상봉-고견사-주차장> 이 코스도 좋지만

택시기사님의 말에 의하면

마장재-의상봉-장군봉-의상장군 중간능선-주차장 코스가 가장 멋지다고 귀띰해 준다.

 

 

 

가조방향으로

골짜기가 깊고 골을 애워싼 산세가 웅장하게 보인다.

가야산의 정기가 이곳까지 스며든것 같다.

 

 

 

기암들 너머로 비계산이 위엄을 부린다.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기암들..

 

 

 

선경이 따로없다. 이곳이 선경이다.

 

 

 

 

서로 기대어 더욱 다정하게 보이는 두 바위

서로가 무겁고 성가셔도

조금만 자신을 희생하면 억겹의 세월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사도 이와 같을진대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산다.

바위보다 못한 인생..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데

마땅하게 생각나는 이름이 없구나.

無..

 

 

 

깍아지른 암릉구간에는 철계단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아서 좋다.

바위를 타고 오르고 내리니 지루하지 않아서 인지 꼭지가 계속 길을 재촉한다.

의상봉까지도 무난할 듯 보인다. 

.............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