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태극종주 취약지구인 동부능선 답사기
산행지 : 지리산 동부능선(새재-하봉) 일 시 : 2005. 5. 29(일)맑음 산행자 : 꼭지(아내)와 둘이서 교 통 : 자가운전 차량운행경로(대구-윗새재마을 : 155km) 03:25 서대구나들목 04:45 산청I.C 05:00 밤머리재 05:40 윗새재마을 산행경로 05:50 윗새재마을(고도750) -산행시작- 06:30-06:40 새재 08:00 새봉(1315봉) 08:30 독바위 08:50 쑥밭재(?) 10:10 국골4거리 11:10-11:30 하봉 12:00 헬기장 12:50 조개골 3거리(천왕봉3.0/윗새재마을4.9/치밭목0.5) 13:20 치밭목대피소 14:00 무제치기폭포 14:20 대원사갈림길(치밭목1.8/윗새재마을3.0/유평리4.4/대원사5.9) 15:30 윗새재마을 -산행끝- 총 산행시간 : 9시간 40분(거리 : 20km정도?)
산행에 앞서.. 언젠가 이루어야 할 태극종주를 계획하면서 오늘 그 하나의 숙제를 풀기로 한다. 여러 태극종주산행기를 참조해보아도 동부능선구간이 제일 까다롭고 위험하여 이 구간을 사전에 답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밤머리재에서 하봉까지 과연 몇 군데의 탈출로가 있을까? 쑥밭재외에는 탈출 할 때가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에서야 왕등재와 새재에서도 탈출할 수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문제는 이 동부능선구간이 출입제한구역이 많아 산행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동부능선과 태극종주에 대해 귀중한 산행정보를 올려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오늘 새재에서 하봉구간을 답사하기로 한다. 1. 태극종주 첫 탈출로 외곡리와 윗새재마을 찾아가기 대원사 주차장을 지나 좁은 시멘트 길을 3km 정도 오르면 두 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외곡리마을(1km)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윗새재마을(2km)로 가는 길이다. 왕등재에서 탈출하면 외곡리로 하산할 수가 있다. 이곳에서 2km정도 계속 올라가면 윗새재마을 조개골산장(민박집)이 나오고 조개골산장 맞은편에는 마을 창고가 자리하고 있는데 차도는 이곳에서 끝이 난다. 입구에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목판에 새겨진 글이 인상적이다. (공원관리공단에서는 “윗새재마을“을 그냥 ”새재“로 표기하고 있다) 비들기산장 등 몇 채의 산장이 있고 주차는 마을창고 마당에 하면 된다. 새재에서 탈출하면 30분 만에 이곳에 도착할 수 있어서 조개골산장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다시 새재로 올라가 종주를 시작할 수도 있다. 참고로 지곡사-웅석봉-밤머리재까지는 4시간, 밤머리재-새재까지는 4-5시간이 소요되는데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부상 시에 새재(표시기가 많이 붙어있음)에서 윗새재마을로 탈출할 수 있고 식당에 부탁하든지 내려가는 차를 얻어 타고 대원사 아래 버스주차장에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2. 윗새재마을에서 새재 오르는 들머리 윗새재마을에서 새재 오르는 들머리는 마을창고 담장(장작더미)을 지나자마자 우측 길로 들어서면 되는데 경운기 한대 다닐 정도의 형편없는 비포장 길이다.
▲창고담장에서 우측길은 새재들머리이고 좌측은 조개골 들머리 50m 정도가면 우측으로 개막사가 있고 사나운 개가 심하게 짓어 대는데 묶여있어서 물리지는 않는다. 우측 경운기 길을 버리고 정면 숲길을 보면 두세 개의 리본표시기와 출입통제 안내판이 가로막고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30분 만에 새재로 오를 수 있다. 3. 윗새재마을에서 하봉 들머리 하봉 들머리는 조개골산장 뒤쪽으로 계곡 철다리를 지나 치밭목산장으로 오르는 지정 등산로와 비지정으로 통제된 조개골로 오르는 길로 두 가지가 있다. 조개골로 오르는 길은 창고를 지나 좌측으로 경운기 다니는 길 따라 가면 조개골로도 오를 수 있는데 계속 오르면 하봉아래 헬기장이고 중봉,천왕봉으로도 오를 수 있다. 산행기 토요일 저녁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급성간경화로 돌아가셨다는 전화에 조문을 가면서 세상사 덧없음을 한 번 더 실감한다. 술기운을 빌려 잠자리에 들었으나 예의 그 알람소리가 3-4시간의 단잠을 깨운다. 오늘 동부능선 답사구간은 위험구간이고 꼭지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혼자서 조용히 다녀오려고 마음먹었는데 꼭지도 같이 가겠다고 배낭을 꾸린다. 그 위험구간을 어찌 혼자 보내겠느냐며 따라나서니 그 마음이 신경수님을 따라나서는 송영희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하고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일단 꼭지의 걸음에 맞춰 느긋하게 산행하기로 하고 김밥을 몇 줄 사고는 바로 출발한다. 밤머리재에 도착하니 간이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옆으로 출입통제 안내판이 처져있지만 산길은 뚜렷하게 열려있다. 관광버스가 한 대 주차해 있는 것을 보니 이미 한 팀이 천왕봉으로 출발 했을 것 같다. 나중에 이분들을 새재에서 만나게 된다. 밤머리재를 100m정도 내려오니 도로 좌측 철망사이로 호스를 박아놓은 샘터에 물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종주 때는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면 된다.
05:50 윗새재 마을과 운치 있는 멋진 산장들.. 대원사 주차장을 지나 좁은 시멘트차도를 5km정도 오르니 윗새재마을이다. 좌측에는 물레방아 돌아가는 시골냄새가 물씬 나는 조개골산장 민박집이 자리하고 있고 주차는 우측에는 있는 동네창고 건물 널찍한 마당에 한다.
▲아담한 민박집 조개골 산장.. 마을창고는 산장우측 창고우측으로 산길이 있다하여 진입하였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초입부터 알바를 한다. 우측으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고 통제안내판이 보여서 좌측으로 진입하였는데 우잉~@ 묘지가 나타나고는 길이 없어진다. 묘지로 오르는 길이었나 보다. 에고~~ 초입부터 묘지참배라니 이럴 수가.. 투덜투덜 다시 백하니 묘지속의 할머니가 “너 인사도 않고 그냥 가려고?” 뒤통수로 달려드니 아침부터 귀신에게 홀린 듯 “걸음아 나 살려라~~ “ 허겁지겁 내려오니 이번엔 짐승만한 큰 개가 달려들듯이 심하게 짓어 댄다. 하지만 줄이 매여 있는지라 안심을 하는데 개들이 나만 보면 짓어 대는데 보신탕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제는 더 큰 출입통제판이 보이고 산길로 리본표시기가 두세 개 보인다. 반갑기도 하거니와 행여나 줄 풀린 개가 따라올까 임도를 버리고 얼른 수풀 속으로 뛰어든다. 들어서자마자 좁고 작은 도랑으로 돌길과 키 큰 산죽길이 이어진다.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새재 오르는 초입
울창한 녹음속, 아침을 열어가는 맑고 고운 새소리를 들으며 산죽터널을 지나니 비록 조망은 없지만 미답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꼭지도 힘듦을 잊고 잘 오른다. 30여분만에 주 능선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고 멀리 지나온 산장의 빨간 지붕이 시야에 들어온다. 06:30 새재에서 만난 정겨운 산꾼들.. 드디어 바라던 태극종주의 주 능선에 도착 이정표하나 없지만 이곳이 새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데 한 무리의 산꾼들이 지나간다. 전혀 인적이 없고 조용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서로가 반가워 인사를 하니 새벽에 밤머리재에서 02시에 출발하신 분인데 중산리로 하산한다고 한다. 한편으로 우리를 보고 부부가 함께 산에 다니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역시나 오늘은 꼭지가 옆에 있어서 더욱 행복해 진 기분이다.
▲새재에서 바라본 산장의 빨간 지붕이 보이는 윗새재마을
하봉까지 이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을 하게 되어 뜻하지 않은 알바도 하지 않고 무난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되는데 가냘픈 여자분과 부부도 보여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1258봉과 새봉까지 1시간 30여분 조망도 없는 급경사 산죽길.. 힘들어하는 꼭지를 스틱으로 잡아당기며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동쪽으로는 왕등재와 웅석봉을 향한 능선이 끝없이 펼쳐져 있건만 햇살이 역광으로 번득여 제대로 된 능선을 가늠할 수가 없다. 지곡사에서 출발 웅석봉과 밤머리재를 거쳐 힘들다는 도토리봉을 지나 왕등능선을 타고 새재에 도착하면 8시간정도 소요될 터이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1시간이상 새봉을 치고 오른다는 것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한사람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울창한 수풀과 산죽길이 이어지건만 군데군데 암능에 올라서야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천왕봉은 중봉에 가려서 그런지 조망이 되지 않고 밋밋한 하봉능선이 하늘금으로 끝없는 눈길을 마주하며 가슴에 새겨진다. 새봉(1315봉)과 최고의 전망대 독바위 우측 북쪽으로 상내봉과 함양독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 것을 보니 새봉인가 보다. 로프를 타고 오르니 새봉바로전 넓은 바위가 있어 혼자 조망을 즐기며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꼭지가 보이지 않는다. 앞서간 산꾼들을 따라간 것 같아 얼른 뒤따라갔지만 꼭지는 오리무중.. ▲새봉에서 바라본 좌측으로 비들기봉과 써리봉 중봉과 하봉능선의 조망
▲성가시도록 치근대는 산죽 길
▲새봉에서 바라본 바로 앞의 독바위와 하봉능선의 조망 새봉에서 식사하고 있는 일행들에게 물으니 앞선 선두그룹과 같이 갔다고 한다. 좋은 길에선 꼭지가 날아(?)다니긴 하지만 그렇게 빨리 갔을 리가 없는데.. 투덜대며 선두그룹을 만났지만 꼭지가 보이지 않아 혹시 상내봉으로 빠졌나 싶어 다시 백하니 조금 전 그분들이 틀림없이 꼭지는 앞서 갔다고 한다. 예전에 이수영님 생각이 나서 혹시 이곳에서 길을 잃지나 않았나 불안한 생각이 들어 다시 속도를 내어 달려가니 저 만치 꼭지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반갑기 그지없다. 끝없이 깊이를 더해가는 산죽과 돌 하나 없는 전형적인 육산.. 낙엽이 수북이 쌓인 보송보송한 등산로는 수도-가야의 능선 길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리산에 이런 길이 있다니.. 산죽은 키가 커서 엄청 성가시게 한다.
▲독바위 위에서 바라본 허공달골과 벽송능선의 조망
▲지나온 새봉
▲독바위 아래 전망바위에서..
▲윗새재마을을 향한 풍경
▲독바위에서 바라본 맞은편 비들기봉 능선
▲독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하봉방향의 능선과 그 아래 숙밭재 새봉에서 30여분 드디어 독바위에 도착한다. 아래에는 여러 갈래 우회길이 있고 독(항아리)같이 생겼다는 독바위는 로프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그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하지만 그 높은 곳에 똥파리, 하루살이 등등.. 날아다니는 벌레가 많아 얼른 내려간다. 쑥밭재의 유래와 진정한 쑥밭재는 어디에? 함양 마천과 산청 삼장을 잇는 가장 빠르고 편한 고갯길이 쑥밭재라고 한다. 지명의 유래는 쑥이 많이 나서가 아니고 “하룻밤을 쉬어가는 숙박(宿泊)재”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리산 도사들도 그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위치가 애매하단다. 독바위를 지나 20분 내려오니 산죽이 무성하고 굴곡 없는 밋밋한 길이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허공달골(추성리 하산길)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만난다. 이곳이 쑥밭재같기는 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알 수가 없다. 보통 <재>라고 하면 십자안부가 있고 좌우로 골짜기가 훤히 보이는 게 통례인데 십자안부도 보이지 않고 조망이 없어 어디가 쑥밭재인지 확실한 위치를 짐작할 수가 없다. 좌측으로 새재로의 하산 길은 이곳에서 10여분 더 가야 있다.
하봉을 향한 끝없는 오름과 요주의 구간인 국골 4거리 서서히 경사 오름이 심해지는 것을 보니 조금 전 쑥밭재는 지난 것 같고 이제부터 하봉까지 2시간여 땀깨나 흘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꼭지가 걱정이다. 등로는 이제 산죽도 보이지 않고 지금과는 반대로 돌너덜이 이어진다. ▲국골4거리 오르는 등로에서..
▲국골4거리 안부
육산이 아닌 전형적인 지리산 돌길이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정표<국골 ↔ 새재>가 있는 십자안부에서 잠시 갈등을 한다. 아무생각없이 직진하면 국골→추성리로 하산하게 되는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천왕봉 방향은 좌측으로 90도 꺾어야 하고 우측으로 가면 두류능선으로 빠지게 된다. 반대로 천왕봉방향에서 내려서면 당연히 우측으로 90도 꺾어야 쑥밭재로 가는 길이다. 국골4거리를 지나 하봉능선에 이르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하봉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독바위와 새봉
▲국골방향의 조망
▲하봉이 이제 30여분 거리로 다가온다.
이곳부터는 고도가 높다보니 철지난 얼레지가 이제 피고지고 여러 이름 모를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며 꽃길을 열어가고 있다. 하봉 바로아래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가는데 똥파리들이 밥 달라며 떼거리로 몰려든다. ▲하봉능선에서 만난 야생화
▲철지난 얼레지
▲나도옥잠화
중봉과 천왕봉 그리고 제석봉이 나란히 보이는 하봉은 어디인가? 하봉도 비슷한 봉우리가 몇 개 있어서 어느 곳이 하봉인지 헷갈리지만 로프가 매여 있는 곳이 하봉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 올라가 초암능선을 가늠하니 맞는 거 같다. 하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방향과 추성리 방향으로의 조망이 아주 좋다.
▲하봉에서 바라본 비들기봉 하봉주위의 주목은 거센 바람에 못 이겨 가지들이 쭈뼛쭈뼛 칼날에 베인 듯 날카롭고 그 환경에서도 구상나무는 꽃을 피워 핏빛의 솔방울로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고 있다.
▲하봉의 구상나무 중봉은 떨어져나가는 속살을 감싸 안은 체 외로운 듯 말이 없고.. 천왕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점점이 보이니 시끌벅적 그 소리가 하봉까지 들리는 듯 하여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뒤돌아본 하봉 ▲무너져 내리는 중봉, 그 너머 천왕봉과 제석봉
▲하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초암능선
▲하봉아래 헬기장과 맞은편 중봉 헬기장아래 샘터 하봉헬기장을 내려서며 종주시에 식수를 구할 수 있다는 샘터를 둘러보기로 한다. 50여m를 내려가니 작은 샘이 있고 호스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으나 땅속에서 조금씩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식수로도 가능할 것 같다. ▲헬기장아래의 샘터 만약에 이곳 샘물이 마를 경우에는 10여분 더 내려가면 계곡이 시작됨으로 그곳부터는 계곡물이 풍부해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성 싶고 샘터 옆에는 비박도 가능할 정도의 공터가 있으나 하루살이와 벌레가 너무 많아 고려해 보아야 하겠다. ▲천왕봉3.0/새재(조개골)4.9/치밭목대피소 0.5 가장 아름다운 소리 무제치기폭포 하봉샘을 확인하고 비경의 조개골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출입제한구역이다. 지정등산로인 치밭목대피소를 거쳐 무제치기폭포 윗새재마을로 하산로를 잡는다.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무제치기폭포에 도착하니 수량이 적어 물이 졸졸 흘러내린다. 비온 후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정말 장관 일 텐데.. 해발 1000m상에 위치한 무제치기폭포는 스스로 무지개를 만드는 폭포라 하여 “무지개치기”의 준말인 “무제치기”로 불리며 40여m의 암벽위에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량이 많을 때는 1단에서는 세 가닥으로 흘러내리다가 2단에서는 여덟 가닥으로 다시 흩어지고 3단에서는 양 갈래로 모아져 쏟아진다고 한다. 폭포수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다 보니 피아노건반을 치는 듯하여 피아노 소리도 나고 여러 악기들이 같이 만들어내는 합주곡소리도 난다 하는데 오늘은 우렁찬 폭포의 모습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그 자연의 물소리를 듣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스스로 무지개를 만들어 낸다는 무제치기(무지개치기) 폭포
▲대원사와 새재(윗새재갈림길) 이정표
▲조개골 하류의 풍경 시원한 계류 따라 아름다운 물소리 들으며 내려오니 짙푸른 녹음은 하늘을 덥고 있다. 꼭지와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얼음보다 차가운 계류에 얼얼한 발을 담그며 고요한 심산유곡 그 지리의 선경을 마음껏 즐긴다. 철다리에서 바라보는 조개골하류의 풍경 잘생긴 음양석의 엉덩이(?)들이 서로를 뽐내며 반겨주건만 이제는 약속 없는 이별로 아쉬움만 더해가는 순간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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