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5.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가야산
그동안 산행을 자제하고 자전거타기로 재활한 덕분인지 무릎은
많이 좋아졌다. '퇴행성관절염'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거의 원상회복에
가까울 정도로 나아진 상태, 그러나 언제 또 도질지 모를 일이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5개월이나 걸렸다. 염증이
왜 그렇게 오래가는 건지...
산꾼이 산에 갈 수 없다면 생활의 즐거움, 인생의 묘미를 하나씩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다시 산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하여 그리움과 설레임을 안고 일출시간에 맞추어 정상에 올랐다.
남도에는 노오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린다는데
이곳은 온통 눈밭이라 봄은 커녕 겨울이 새로 오는 것 같다.
영하
10도에 핀 눈꽃...
여기,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는 빙화... 아름답긴 하지만
낮이면 방울방울 흔적없이 녹아내릴 가련한 운명의 꽃...
이곳 산정에는 언제쯤 봄이 오려나...
'일반산행 > 가야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은 지고 풍경만 남았네 (0) | 2014.10.28 |
---|---|
'가야산' 그 화려한 봄빛 속으로 1 (0) | 2014.05.04 |
가야산 찬가 (0) | 2013.12.15 |
가야산 소리길 (0) | 2013.11.17 |
단풍이 곱게 물든 가야산 만물상 (0) | 201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