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야산

가야산 찬가

산사랑방 2013. 12. 15. 19:32

 

 

 

 

 

백운동-칠불봉-백운동

 

2013. 12. 15. (05:20~09:10)

 

산사랑방

 

 

그저께는 대구 산간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이른 아침 가야산에 가면 상고대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산에 가고 싶으면 늘 가야산부터 떠올리니 가야산과

동거라도 해야될 성 싶다.

 

이 겨울에 야간산행을... 그래도 짜릿한 새벽이 좋다.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무릎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걸음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

을 보면 무릎도 오랜만의 걸음을 반가워하는 것 같다.

 

서성재에 올라서자 새벽이 밝아오고 멀리 하늘과 땅의 경계가

소리없이 붉게 으스러진다. 기대했던 상고대, 서리꽃은 없다.

 

그러나 정말 행복하다. 이 산정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