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맛집소개 '벌교 꼬막이야기'

산사랑방 2012. 5. 8. 08:37

 

 

벌교 꼬막이야기 '소화네 꼬막회관'

 

달마산을 내려와 미황사에서 벌교까지 2시간이 걸렸다. 벌교는 꼬막이 유명하다.

국내 꼬막 생산량을 보면 전남에서 약 97%나 생산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벌교에서

얼마나 생산 될까? 약 70%에 달하는 3천5백여톤이 생산된다니 벌교는 꼬막

나라인 셈이다. 낙안읍성을 둘러보고 대구로 가는 길에 꼬막정식을 먹기로 하였다.

 

꼬막은 찬바람이 귓볼을 때릴 즈음 시작해 경칩 우수, 얼음이 풀릴 때까지는 알이

통통하고 살이 올라 가장 맛있다고 한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5월까지도 맛있다고

한다. 결국 맛의 비결은 꼬막을 어떻게 잘 삶아내느냐 바로 그 손맛에 있다는데...

 

 

 

<소화네 꼬막회관 061-857-7431>

 

이미 방송으로 인해 유명세를 탄 '소화네 꼬막회관' 이름도 회관? 요상하다.

꼬막을 닮은 주인 아주머니의 수더분한 인상도 좋지만 음식맛이 깔끔해서 뒤

끝이 괜찮았다. 유명세를 탄 식당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식당 내부는

자그만 것이 간결하고 깨끗했다. 가족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

것저것 꼬막에 대해서 여쭈었더니 꼬막 삶는법을 귀띰해 주셨다.

 

 

 

 

꼬막을 통통하고 맛있게 삶는 법

 

꼬막은 시장에서 사오면 절대 물에 담가놓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한번씩 톡톡

두드려 주면 더욱 싱싱해 진다고 한다. 그리고 삶기전에 잘 씻어서 냄비에 물이

어느정도 뜨거워지면 꼬막을 넣고 같은 방향으로 휘~~~ 계속 저어주다가 까만

핏물이 나올 때 즈음 바로 불을 끄면 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다 삶았을 때 꼬

막의 입이 벌어져 있으면 안된다는 것, 그것이 꼬막을 가장 맛있게 삶는 비결...

 

 

 

꼬막 입을 벌리는 '똑딱이'

 

꼬막은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꼬막을 한 접시

소복하게 밥상에 올려놓고 싶다." 작가 조정래 선생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꼬막

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는데 그 꼬막이 한 접시 소복하게 밥상에 올라왔다. 꿀꺽~!

 

 

 

역시 음식의 고장 전라도다. 꼬막정식을 시켰는데 밥상이 부러질 정도다.

꼬막으로는 꼬막회무침, 삶은 꼬막, 꼬막전, 꼬막 탕수육, 꼬막양념, 꼬막국

 무려 여섯 가지다. 약간 비릿하면서도 역시 간간하고 쫄깃쫄깃한 것이

 감칠맛이 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