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수사지 삼층석탑
법수사지 삼층석탑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서 성주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도로
우측에 석탑이 보인다. 온 들을 품에 안은 석탑만이 허허롭다.
법수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에 창건되었다. 한 때 9개의 금당과
8개의 종각, 1,000 여 칸이 넘는 건물, 100 여개의 부속암자를 거느린 대가람
이었다. 그 영화롭던 법수사가 임진왜란 후에 폐사되고 지금은 석축과
당간지주, 삼층석탑만이 옛 영화를 꿈 꿀 뿐이다.
부처님이 계시지 않아도 망초의 헌화공양이 장관이다.
망초는 철 마다 이곳에서 피고지고 했을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법수사의 옛 이야기들이 꽃바람에 실려 올까......
한 때는 대가람이었던 법수사였지만 연잎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다.
오고 감이 찰라보다 못한 순간임을 폐사지가 일깨워 준다.
201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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