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연정(居然亭)
괘관산 산행을 마치고
꼭지와 해병대부부를 위해 보너스로 거연정에 들렀다.
함양 8경 중 하나인 화림동계곡.. 물론 빼어난 경치도 좋았지만 바위섬에 우뚝선 정자와
무지개다리(화림교)는 어디서 보아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居然亭!
자연도 거하여 쉬는 곳일진대 지나는 객이 어찌 마다 할 것인가.
선비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 들리는 듯 하니
물소리마져 숨죽이며 흐르는 것 같다.
여기저기 취한 듯 걷노나니
벚꽃향기 춘풍에 실려오고, 세속의 번뇌 계류에 실려간다.
눈 처럼 흩날리는 벚꽃,
수정처럼 맑은 계류, 연록의 푸르름까지 더하니 선경이 따로 없구나.
굽이치는 목 마다 연분홍빛 수달래
흐느끼며 찾건만
함양 선비는 간곳 없고 지나는 객만 눈 흘기는 구나.
2009. 4. 12. ㅡ 산사랑방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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