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1300리 비경을 찾아서.. '경천대'
경천대는 상주시 사벌면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깍아지른 벼랑,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 예전부터 시인묵객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나 또한 백두대간을 하면서 언젠가 꼭 들러보리라 별렀다.
상주는 삼백(누에, 쌀, 곶감)의 고장이자
백학산에서 속리산까지 백두대간이 상주땅을 병풍처럼 감싸고 가는 곳이다.
또한 사벌이라는 부족국이 있었으며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 궁예와 왕건..
후삼국시대의 배경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전망대로 오르는 돌숲길
< 경천대 안내도 >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낙동강'이라는 이름도 상주에서 유래되었다.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 동쪽은 낙동, 서쪽은 낙서, 남쪽은 낙평 북쪽은 낙원이라고 불렀다.
낙양의 동쪽에 있는 강 즉 낙동지역을 굽이쳐 흐르는 강이 바로 낙동강이다.
그렇다면 낙동강은 상주와 인연이 깊은 셈
< 경천대 무우정 >
경천대는
본래 하늘이 스스로 만든경치라고 해서 자천대(自天臺)라 불렀다.
병자호란 후인 1628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로로 끌려갈 때
함께 따라가 고생했던 우담 채득기선생이 후일 모든 관직을 마다하고 무우정에 은거하면서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란 글을 새긴 '경천대비'를 세웠다.
그뒤 경천대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소나무숲이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 선경을 연출한다
경천대
백두대간 태백산과 함백산, 매봉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연못을 이루니 그것이 바로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의 황지연못이다.
낙동강 1300리 물길의 시작이다.
그 물길 따라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낙동정맥이며 낙동강물이 바다에 몸을 섞는
부산 몰운대에서 낙동정맥도 맥을 다한다.
태백시내에 위치한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낙동강 1300리 물길이 흘러 바다에 몸을 섞는 부산 몰운대
경천대의 기암
'경천대 비'
경천대 기암사이에 세워져 있다. '하늘도 놀란다는 풍경'?
채득기선생이 임진왜란때 조선을 도운 명나라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새겼으며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란 글씨가 선명하다.
60전60승 임진왜란때 육지의 영웅
정기룡 장군이 용마를 위해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말먹이통
벚꽃이 활짝 피어서 꽃잎 떨구니
강물에도 봄이 완연하다. 예천의 회룡포(아래), 안동 하회마을의 부용대와 더불어
경천대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물굽이 세곳 가운데 한 곳 이기도 하다.
< 예천 비룡산에서 바라본 회룡포 >
정기룡 장군이 젊었을 때
저 하얀 백사장위에서 용마를 달리며 무예를 익히고 꿈을 키웠을 것이다.
'상도' 영화촬영지였던 셋트장 가는 길의 목다리
<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 >
<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 >
두 사람이 밟아서 곡식을 찧던 디딜방아를 물레방아가 대신 뚝딱~.
대문 밖에는 개나리가 소담드럽게 피었다.
노란 손을 흔들며 어서오라고 손짓하지만 저 문을 나서면 일상의 세속이라
선듯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대문을 나서니 자꾸만 고개가 뒤로 돌아간다.
ㅡ 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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