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추억의 산행기

야생화천국의 주흘산! 그 부봉의 숨은 비경을 아시나요?

산사랑방 2008. 12. 25. 08:48

 

야생화천국의 주흘산! 그 부봉의 숨은 비경을 아시나요..?


산행지 : 주흘산 1,106m (경북 문경군 문경새재)

일   시 : 2004. 05. 16 (일)흐림

산행자 : 꼭지(아내)와 해병대부부 넷이서

교   통 ; 자가운전(대구칠곡I.C-북상주I.C-점촌-문경새재) 2시간소요



산행코스와 구간별 시간


08:50 새재주차장

09:10 영남제1관 주흘관

09:35 여궁폭포

10:15 혜국사

11:20 대궐터(대궐샘터) 마지막 식수 보충처

11:40 대궐터안부

12:00 주흘산 1,075봉

12:30 / 13:20 전망좋은 능선에서 중식

13:50 주흘산 영봉 1,106m

15:00 하늘재 갈림길

15:50 / 16:05 부봉(제1봉 916m) 동화원2.9km , 주흘산 3.9km

16:15 작은 헬기장

16:40 / 17:00 부봉(제3봉)

17:25 / 17:40 부봉(제6봉 921m) 동화원1.3km , 제1부봉 1.6km

18:25 동화원

18:35 책바위

18:45 제3관 조령관

19:35 제2관 조곡관

20:30 제1관

20:50 새재 주차장


총 산행시간 : 12시간 (21km) 중식 및 휴식 2시간정도 포함



주흘산의 내력과 문경새재


백두대간을 베개 삼아 누워 있는 산세인 문경의 진산 주흘산은

조령산과 마주보며 영남대로의 관문인 문경새재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이기도 하다.

전국의 모든 산들이 서울쪽을 보고 있으나, 유독 주흘산만이 돌아앉은 이유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주흘산과 조령산의 사이로 흐르는 조령천을 거슬러 수안보 온천으로

넘어가는 30리고개를 문경새재라 부르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영남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관문으로 영남의 선비들과 장사꾼들의 길목이다.


문경 새재에는 3개의 관문이 있는데

제1관문은 영남제1관인 주흘관으로서 조선 숙종 34년(1708년) 석성과 함께 세워졌다

제2관문인 조곡관은 선조 27년(1594년)에 건립되었고 주흘관을 세울때 중건했다


제3관문은 새재 정상에 있는 조령관으로서 주흘관과 함께 세워졌으나 불에 타고

홍예문만 남은 것을 1976년에 복원했으며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 구실을 한다.


참고로 제1관문에서 3관문까지는 6.5km에 달하며 자동차는 다닐 수 없으나

옛길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고 예전의 모습대로 복원 해놓은 주막이 있다.

또한 유명한 대하드라마 왕건 세트장(2만여 평)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1관문에서 조령천을 따라 거슬러 오르면 새재 길손들이 쉬어가고

물건을 교환했던 조령원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용추,

경상도에 부임하는 관찰사들이 도장을 주고받았던 교구정터,


정조 때 산불조심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세운 산불됴심비 등이 있어

문화유적 답사를 겸한다면 더욱 의미 있은 산행이 되리라 본다.


그러나 주흘산은 산 자체로도 대단한 매력을 가진 산이다.

주흘산의 볼만한 경관의 첫 번째는 여심(?)을 닮았다는 여궁폭포,

두 번째는 혜국사를 바라보고 올라가는 능선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다.


세 번째는 지능선에 닿기 전에 펼쳐지는 산죽 밭과 지천에 피어있는 야생화 군락

네 번째는 주흘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문경 쪽에서 보면 돔형 암봉으로 보이는 1075봉이다.

다섯 번째가 주흘산 최고의 비경과 전망을 간직하고 있는 제1부봉에서 6부봉구간이라는데..

 

 

 

 

 

 

 



산행기


영남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 우측 초입에 이르니

산괴불주머니와 노란 애기똥풀이 지천에 피어서 반겨줍니다.

운무속 조망은 좋지 않으나 싱그러운 산야의 풍경이 세상사 다 잊고 마음을 상큼하게 합니다.

계곡 따라 청아한 물소리 들으며 녹음 우거진 숲길 따라 돌너덜을 지나니


높이 20 미터의 여궁폭포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과 노송,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폭포를 밑에서 보면 마치 여자의 하체와 같다하여

여궁폭포라 불리우는데 옛날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입니다.


행여나 천사가 옷 벗어놓고 목욕하나 싶어 주위를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헤헤~@@

폭포탕이 오늘은 휴무인지 벗어놓은 옷이 없네요~^^* 엉큼한 사랑방이군요~~@@


폭포상류계곡따라 듬성듬성 돌길 밟으며 오르니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산이 수려할수록 산을 오르는 기분은 더욱 고조되듯이 경치를 보고 감탄한다는 것은

그만큼 산행의 효과가 증대된다는 의미도 있죠.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니 홍수때 물이 불어나면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산행

폭포 상류 따라 하늘보이지 않은 녹음우거진 숲길을 30여분 오르니

고사목이 스러지지 않고 인상 깊게 떡 버티고 서있는 혜국사가 우릴 맞이합니다.


혜국사는 규모가 작지만 아담한 천년의 고찰입니다.

이 절은 신라 문성왕 8년(846년) 보조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원래는 법흥사였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혜를 입었다는 데서 혜국사로 개칭하였다 합니다.


아름드리 붉은 육송이 우거진 소나무 숲길 따라 오르니 사랑방이 제일 좋아하는 산죽길

온 사면을 뒤덮은 산죽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국립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키 큰 적송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뻗어있네요.


대궐터 샘터에서 마지막 물을 보충하며 한껏 마십니다. 샘터 옆에는

“주흘산 백번 오르니 이 아니 즐거우랴”하고 돌에 암각 되어 있는데

아무리 좋더라도 주흘산만 백번 오르다간 다른 산은 언제 가보나 싶네요~^^*


이곳부터는 주흘산까지 등로 옆으로 푸른 초지가 이어지고 사랑방이 좋아하는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군락지입니다. 한데 요즘은 거꾸로 되어서

해병대아저씨가 야생화에 맛을 들였는지 눈을 뒤집고 야생화 찾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싫증이 날 정도로 야생화 사진이 엄청 등장합니다 ~^^*


이리저리 야생화에 눈길 주다 보니 벌서 주흘산 1,075봉입니다.

잠시 조망이 좋은 문경읍내방향 동남쪽으로만 전망이 되고 서울쪽

즉 서북쪽 관문으로는 전혀 조망이 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봉 및 부봉가는 이정표가 없어 10여분 알바를 하고 다시 내려서다

우측능선따라 진행하니 요즘 보기 드문 낙엽 깔린 오솔길이 나옵니다.

오솔길 따라 좌우 조망을 보며 한적한 길을 걸으니 모든 곳이 선경이라


그냥 퍼질고 앉으니 앉은 자리가 바로 명당(?) 입니다. 갖고 온 도시락을 먹으며

오늘은 해병대아저씨가 아예 백세주와 캔맥주를 두둑이 갖고 왔네요.


휴~~@@ 가계 몽탕 털어 왔는지 어쨌는지.. 덕분에 모두가 포식을 하고

기분이 얼얼하이 좋아 지네요. 역시 산행은 기분인 듯 제1부봉에서 6봉, 3관문까지의

긴 시간 풀코스를 제안하니 모두가 가겠다고 찬성을 합니다.


성벽 능선 같은 오솔길을 걸으며 우거진 녹음사이로 희미한 햇살이 비치고

날씨도 점점 좋아집니다. 오늘 만큼은 기상대 예보가 완전 엉터리 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엉터리 덕분에 주흘산 부봉을 구경했으니 원통하면서도 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아님 저는 지금 덕유산에 퍼질고 앉아 있을 텐데..


포식을 한 배가 꺼지기도 전에 금방 주흘산 영봉 (1,106m) 에 도착합니다.

산돌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표지석이 반겨주나 1,075봉과는 대조적으로

산님들도 전혀 없고 영봉은 외롭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자니 너무 외로울 것 같아 한 컷 담아 갑니다.


모두들 인적드믄 희미한 등로따라 낙엽 깔린 오솔길을 경쾌하게 질주합니다.

에구~~@@ 서서히 암벽이 나타나고 로프가 보이고 위험구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암능으로의 조망은 끝내줍니다.


늙수레한 노송사이로 주흘산의 전혀 다른 면모 제1부봉이 조망됩니다.

많던 리본도 하나둘 적어지기 시작하고 약간의 불안감은 앞서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귀신 잡는 해병과 귀신 곡소리 좋아하는 육군 가족이 아닙니까..?


제3관문과 동화원 우회 갈림길을 지나니 헐~@@ 로프가 손을 내밉니다.

미끈한 아가씨 손도 아닌 것이 꺼칠한 로프가 뭐 좋아서 잡아보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어쩝니까. 부봉을 오르려면 뽀뽀하고 당겨주고 안아줘야 할 판국입니다.

그렇게 갖은 아양으로 부봉 제1봉(916m)을 넘고 시멘트로 된 작은 헬기장을 지납니다.


드디어 바로 앞이 3봉인데 직벽에 외줄로프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요. 우회길도 없고..

암벽으로 10m 정도의 외줄 로프를 타야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로프를 타지 않고서는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는 구간입니다.

암벽 우측에도 약간 짧은 로프가 있으나 만에 하나 떨어지면 그냥 천길 낭떠러지로 황천입니다.


아이구~@@ 근데 이 해병대아저씨가 사랑방보고 먼저 올라가 보랍니다.

하늘이 노랗다 못해 이젠 까맣습니다. 사랑방은 종주체질이지 릿지 체질이 아니거든요

어쩝니까. 일단 로프를 잡습니다. “야~~!! 릿지요 그거 진짜 아무나 하는 거 아닙디다..”


꼭지는 대한민국 아줌마답게 벌벌 떨면서도 잘도 올라옵니다. 이건 살기위한 몸부림입니다.

허헉~~@@ 역시 귀신 잡는 해병대아저씬 바위를 아예 질근질근 밟으면서(?) 잘 올라오네요.

하지만 마지막엔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오니 꼭지가 ‘뭘 그렇게 벌벌 떨어~“라며 핀잔을 줍니다.


부봉 제5봉구간에는 너무 긴 직벽이다보니 철계단을 설치해 놓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녹슨 붉은 철계단, 5봉과 6봉오르는 구간입니다.

철계단 바닥이 발갛게 녹이 쓴 것을 보니 얼마나 사람이 다니지 않았는지를 말해주네요


계단을 지나 또 몇 개의 로프를 타니 드디어 5봉과 6봉이 숨겨진 비경을 드러냅니다.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런 좋은 절경이 숨어있을 줄이야~~@@@


한마디로 전망이 너무 좋아 밤새도록 퍼질고 앉아 놀고 싶은 5.6부봉 입니다.

이 비경을 숨겨두려고 부봉은 쉽게 길을 허락치 않았나 봅니다.

아마도 여기 부봉을 오르지 않고는 주흘산에 대해서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제3관문인 조령관이 시야에 들어오고 퍼질고 앉은 꼭지는 혼이 나갔는지

어쨌는지 도체 일어설 줄 모릅니다. 암벽에 뿌리내린 고고한 노송..

그 우아한 자태가 더욱 운치를 더해줍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가야죠.

부봉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암능능선을 내려가 동화원으로 향합니다.


시원한 물소리 들리는 계곡 징검다리에서 손과 얼굴을 씻고 동화원을 지나

장원급제길로 올라 책바위에서 잠시 옛 선비들의 애환을 상상해봅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소원이 적힌 수없이 많은 리본을 보니 그 소원들이 다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앞섭니다.


제3관 조령관에 들러 즐겁게 먹으면 장수한다는 조령약수로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몰아냅니다.

하산길은 잘 다듬어진 우마차 다니는 흙길인 금의환향길(?)로 내려갑니다.

온통 미끈한 바위로 이루어진 조령천따라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등짐(?)지고 내려가니

마치 시간이 돌앚조선시대의 옛길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제2관 조곡관을 지나니 해는 벌써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고 궁예가 마지막 칼을 받았던

조령천 넓다란 바위, 고려때 민가와 태조가 기거했던 구중궁궐 먼발치에서 어둠속에

잠긴 왕건 세트장을 힐긋보며 언젠가 조령산 산행을 겸해서 다시한번 와서 빠짐없이 둘러보리라

다짐을 합니다. 이젠 다리는 아프지요, 배도 고프지요, 엉거주춤 내려오다


“새재할머니식당” 에 들러 맛있는 된장찌개와 파전으로 때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이수영님께 놀림을 받은 조개껍데기(?)가 아닌 조껍데기술 노란동동주로 하산주를 대신하며

오늘의 짜릿하고 흥분에 찻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후기 :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제1부봉에서 6봉까지 구간이

       험로와 바위암벽 로프구간이 많았으며 각 봉에 올라설 때마다 조망이

       너무좋아 퍼질고 앉아 휴식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또한 영봉에서 부봉구간은

       상당히 위험구간이므로 초보자나 단체산행은 특히 주의를 요하며 우천시에는

       바위가 미끄럽고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산행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영남제1관문인 주흘관, 오늘 이 관문을 넘어 역사속으로 시간을 돌려봅니다.

 

높이 20 미터의 아래에서 보면 여심(?)을 닮았다는 여궁폭포입니다.

  한데 오늘은 폭포탕이 휴무인지 7선녀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궁폭포에서 엉큼한 생각하다 쫒기 듯 너덜길로 혜국사로 향합니다.

 

↓혜국사, 규모가 작지만 아담한 천년의 고찰입니다. 원래는 법흥사였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혜를 입었다는 데서 혜국사로 개칭하였다 합니다.

 

대궐터의 샘터입니다. 이름그대로 물도 기품(?)이 있어서 그런지 물맛도 좋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샘물은 없으니 이곳에서 수통 가득 채워 가셔야 합니다.

↓대궐터지나 1,075봉 가는길, 사랑방이 제일 좋아하는 산죽이 사면을 덮은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흘산 1,075봉 바로아래 바위에서 바라본 문경방향 조망입니다.

 

<주흘산 1,075봉>인데 거꾸로 전망은 서울 반대쪽인 동남쪽 문경읍내로 조망이 됩니다.

 

주흘영봉 바로아래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부봉도 제3관문 방향입니다.

 

<주흘영봉 1,106m>입니다. 이곳부터는 산님들이 없어서 영 심심합니다.

 

 

영봉에서 바라본 1,075봉입니다.


 

가야할 부봉방향 녹음이 짙은 능선길의 조망입니다.

 

<하늘재 갈림길> 이제야 반가운 부봉의 이정표가 보이네요~^^

 

드디어 저 멀리 부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1부봉가는 로프구간> 이제 시작입니다.

 주흘산 부봉이 없으면 로프장사 뭘 먹고 살지 걱정이 됩니다~~^^**

 

 

<부봉 제1봉 바로아래 이정표> 이곳에서 부봉을 오르지 않고

  동화원과 제3관문으로 우회해서 갈 수 있다는 이정표입니다.

 

드디어 제1부봉으로의 오름이 시작됩니다. 해병대부부는 잘도 올라가는군요~^^*


 

햐~~~! 드디어 비경을 간직한 부봉 제1봉입니다.

  영봉방향으로 조망이 얼마나 좋은지 모두가 날아갈 자세를 취합니다.

 

제1부봉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인데 바로옆에는 암능위 인데도 묘지가 있습니다.

근데 해병대아저씨가 고민합니다. “저 암벽을 어떻게 파서 고인을 묻었을까..?” 하고

 

제2봉의 半生半死의 노송입니다. 위의 가지는 뒤틀려서 죽었는데도 아래는 아직

 싱싱하게 살아있으니 신기합니다. 주목나무는 본적이 있지만 이런 소나무는 처음 봅니다.

 

부봉 제3봉이 조망됩니다. 3.4봉이 로프가 많아 제일 힘든 구간입니다. 


 

제3봉오르는 마의 로프구간입니다. 꼭지가 대한민국 아줌마답게 잘 올라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꼭지가 무서운(?)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3봉에서 바라본 주흘산방향 조망입니다. 해병대부부는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옵니다.

 꼭지가 뭘 그렇게 벌벌떠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에구~~@@ 저 이렇게 무서운 꼭지와 삽니다~^^*

 

미끈하게 빠진 암능 또 가야할 5.6봉과 버얼건 철계단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해병대부부와 꼭지 5.6부봉을 향하여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는데 아직도 모두 힘이 팔팔합니다.

 

전망이 기가 막힌 암능 제5부봉에서 바라본 1관문 주흘관을 향한 조망입니다. 맞은편은 조령산.


 

<제6봉에 있는 이정표>동화원까지는 1.3km 1시간인데 비해 제1봉까지는

  1.6km 인데도 2시간거리이니 얼마나 험한 구간인지는 짐작할 수 있겠지요..

 

암능을 내려오며 바라보니 부봉 제5봉과 6봉의 뒷모습은 암능으로 이루어진

  앞모습의 웅장한 기품과는 달리 어찌 쓸쓸해 보입니다.

 

제6봉을 내려와 암능에서 바라보니 좌측의 조령산과 우측의 마패봉사이로

 3관문인 조령관이 시야에 보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까마득하니 걱정이 됩니다.

 

동화원 입구 단풍나무사이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입니다. 시간이 없어 그냥 3관문으로 직행합니다.


 

장원급제길에 있는 책바위에서 꼭지가 잠시 막내아들을 위해 소원하나 올려놓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 영남 제3관문 조령관입니다. 저 문을 넘으면 충청도입니다.

 

해가 서산에 기울고 어둠이 깔릴쯤 제2관문 조곡관에 도착합니다.

 저 성문을 향하여 옛날 고려 왕건의 고함소리가 다리너머로 들리는 듯 합니다.



 

이제는 주흘산의 구간별 야생화여행을 떠납니다.

대궐터 오름길에서 만난 주흘산의 야생화 피나물입니다.

 

대궐터 안부 오름길의 벌깨덩굴, 이꽃만 보면 독사의 입이 생각납니다.

 

샘터가 있는 대궐터 사면에 피어있는 윤판나물입니다.

 

대궐터 안부 아래의 촛대꽃 같은 야생화1 '천남성" 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죠..?

  

대궐터 안부에서 만난 잎은 둥글레를 닮았지만 꽃은 영 아닌 야생화2  "풀솜대"일명 지장보살

 

주흘산 1,075봉 사면에 피어있는 야생화3  "삿갓나물" 이름과 어울리는 꽃입니다. 


 

정상 바로아래에서 만난 홀아비바람꽃, 양창순님 사진첩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꽃입니다.

 

주흘산 1,075봉 가는길의 풀숲에 곱게 숨어있는 이슬먹음은 현호색입니다.

 

영봉 가는 길의 참꽃마리입니다.


 

제1부봉 가는 능선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둥글레입니다.

 

제1부봉 가는 능선에 떼지어 피어있는 애기나리입니다.

 

동화원 가는길의 미나리아재비입니다. 이번엔 100점 일까요..?

 

 - 끝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