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산에서 간월재 가는 길...
2014. 9. 28.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간월재 (원점회귀)
꼭지가 가을을 타는지 9월초부터 억새 타령을 했다. '억새는 피도 안했는데 어딜가?'
억새 피거든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난주 꼭지가 간단한 대장종양수술을 받게되었다.
'높은 산은 가지마라. 무리한 산행은 하지마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어찌 마눌의 하소연을 못 들은척 외면하랴.
자동차로 간월재까지 이동하여 신불평원으로 오르기로 했다. 4시 대구를 출발하여
간월재로 가는 임도에 도착하니 웬걸, 입구를 바리케이트로 막아놓았다. 안내판에는
임도의 사유지가 어떻고 저떻고 하여 연중 차량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배내봉을 오르며 되돌아 본 재약산 방향
배내봉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며...
배내봉 966m
예전에 정겹던 작은 정상석은 사라지고 황소만한 큰 걸로 바뀌었네
이젠 추억 속으로 사라진 예전의 배내봉 정상석
꼭지의 몸을 생각해 배내봉만 다녀오기로 했는데... 간월~신불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던 꼭지, 갑자기 마음이 변했는지 고고싱~~~!!
구절초 향기에 취하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곳은 우리의 추억이 많이 쌓이 곳이기도 하다.
억새가 바람에 혼들리며 은빛물결을 이룬다. 애틋한 향기도 없고 화려함도
없지만 억새의 군무는 이 가을의 여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아! 억새여~~~!
ㅡ 끝 ㅡ 감사합니다.
'일반산행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평 억새의 향연 (0) | 2015.10.10 |
---|---|
뒤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운 영남알프스 추억의 정상석들 (0) | 2014.10.03 |
억새는 밤을 새워 운다 (배내봉-간월산-신불산) (0) | 2011.10.05 |
배내골→배내고개→언양→울산 방면 버스시간표 (0) | 2011.10.03 |
꿈꾸는 영남알프스 춤추는 억새 (0) | 2010.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