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6. 05:50~11:50
작천소령-주작산 475봉-덕룡산 서봉-동봉-소석문
(7.3km / 꼭지의 걸음으로 6시간)
주작산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명
산과 바다, 섬... 그 위에 진달래까지 춤을 추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네요.
주작산 475봉에서...
작천소령으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오소재 방향의 암릉구간도 대단합니다.
눈부신 햇살에 연두빛 새잎과 분홍빛 진달래꽃들이 더욱 화사함을 뽐내는군요
어둠에 묻혔다가 생기를 되찾은 꽃송이는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생애 최고의 꽃다발을 주작산에서 받네요.
밤새...
찬이슬에 젖은 꽃잎에 입마춤이 부끄러운 듯
햇살이 살포시 비켜섭니다.
햇살만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별이...
별은 밤늦도록 반짝이다가 그만 꽃잎에 맺힌 이슬방울에 빠져
새벽잠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꽃들이 이렇게 신이 났나 봅니다.
별을 품에 안은 꽃들이기에...
북쪽으로 해남 옥천면의 풍경입니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분이었는데 새벽 4시에 소석문을 출발했다고 하네요.
'산'이라는 마력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열정을 쏟아내게 합니다.
저 멀리 편안한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주작공룡이
덕 버티고 섰습니다.
땅끝기맥은 이곳에서 첨봉으로 빠지고 우리는 계속 직진합니다
공룡능선은 약 4km에 이릅니다
기암괴석 사이사이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하늘을 찌를듯한 칼날같은 암봉... 공룡이 지척입니다.
이제 그 절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침 햇살에 공룡의 날카로움이 더욱 빛납니다
분홍빛 진달래는 기암의 이구석 저구석 빈틈없이 곱게 수를 놓습니다
여기 절벽에는 진달래와 붉은 동백이 서로 어우러졌군요.
뒤를 돌아보니
어제 바람에 날아갈번했던 두륜산도 보이네요.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공룡 속으로... 앞으로 잠시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ㅡ 계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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