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산행코스 : 백운동-상왕봉-서성재-만물상-백운동
2012. 10. 14 (05:20~09:50) / 산사랑방 홀로
서성재에서 7분여 올라서면
상아덤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웅장한 가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만물상 능선이 환한 웃음을 건네옵니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하늘을 찌를듯한 사자봉 능선이 만물상을 압도합니다.
지도에는 오봉산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산꾼들은 사자봉 또는 그리움릿지 구간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동성봉 능선과 함께 금지구역이어서 갈 수는 없습니다.
단풍 너머로 언듯언듯 비쳐드는 사자봉...
계곡과 달라서 만물상 능선에도 단풍나무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수수한 가을빛이 만물상과 어울려 절경을 연출하네요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만물상은 그런 풍경 속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만물상의 매력은
단풍이 물든 기암과 그 기암의 배경이 되어주는 탁트인 조망이 아닐까요.
약간 흐린 날씨라
가벼운 햇살이 원망스럽고
역광에 흔들리며 단풍의 톡톡튀는 채색이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뒷그림이 되어주는 산 너울이 있어
이정도로 만족하고 싶네요.
계속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풍경은 풍경을 낳고 산은 그 풍경을 품습니다. 사람들은 그 속으로 걸어갑니다.
그래서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풍경을 품은 산이겠지요.
동성봉 능선도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습니다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지만 이제 마지막 암봉에 올라섭니다.
가야산자락에 위치한 호텔과 백운동지구가 오늘은 더욱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네요. 아마도 향기 짙은 가을빛이 산아래까지 내려왔는가 봅니다.
ㅡ EN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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