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낙동정맥(완)

빨래판 한 판.. 낙동정맥8구간(아랫삼승령-울치재)

산사랑방 2009. 9. 28. 17:19


 

낙동정맥8구간(아랫삼승령-울치재)  



2009.  9.  27. (일) 14~19 흐리고 비 약간


꼭지(아내)와 둘이서 


일출 06:14 / 일몰 18:12 / 음력 8.9

 

 

 

 
▲ 독경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창수령에서 울치재 가는 낙동 길  




▣ 구간별 산행기록


06:30 아랫삼승령    -산행시작-

10:50 임도   

11:45-12:10 독경산(683m) 

12:30 창수령 

14:10 울치재   -산행종료-


총 산행거리 : 14.9 km /  7시간 40분 ( 휴식 포함)

 

▣ 정맥종주거리 : 정맥거리 14.9 km  / 누적거리 128.3 km

                         아랫삼승령→2.2←쉼섬재→7.8←독경산→0.9←창수령→4.0←울치재 = 14.9 km

                         

▣ 총 누적거리 : 133.3 km (접근거리 없음)

▣ 식수위치 없음

▣ 교      통 : 자가운전 (대구칠곡I.C-남안동I.C-영양-918번(무창리)-917번(양구리))-울치재(비포장) 160 km / 약 2시간30분)

      차량회수 : 울치재-아랫삼승령 50,000원 / 수비(영양)개인택시 017-805-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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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데..?

 

하필이면 비 오는 날 산에 가잔다며 투덜대는 꼭지에게

비는 오후부터 내린다며 살살 달래서 3시 쯤 집을 나선다. 대간꾼들 사이에서 기상청은

구라청으로 통한다. 일기예보가 제대로 맞아주질 않기 때문이다.

대간할 때, 비 온다고 해서 집에서 쉬고 있었더니 하늘이 쨍~~ 하고 약을 올린 적도 있었고

비 온다는 예보가 없었는데도 하늘에 구멍난듯이 비가 퍼부어대는 날이

있었기에 기상청이 구라친다고 얻은 별명이다.

 

하지만 오늘은 기상청의 예보를 믿기로 했다.

남부, 서해지방은 오전부터, 경북 북부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산악날씨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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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조금 넘은시간, 영양 무창에서 수비택시와 접속하여

차를 날머리인 울치재에 세워두고 아랫삼승령으로 향한다. 기사님이 아침에

약속이 있다면서 시간에 쫓기시는지 영양으로 가는 좋은 포장도로를 놔두고

지름길인 수비로 넘어가는 917번 비포장 임도길로 들어선다.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하여 멀미할 정도로 택시가 요동을 친다.

요즘 다시 '새마을사업'을 한다고 하더니만 그것은 도회지 주변에만 해당되는지

이곳은 1960년대 'GMC'가 목재 싣고 다니던 산판도로 처럼 험하다.

 

06:30 아랫삼승령에 도착하니

'구라청'의 예보라서 그런가? 오후에 내린다던 비가 벌써 내리기 시작한다.

꼭지에게 체면 다 구길판이라 "이건 비가 아니고 이슬이야." 하며 우의대신에 배낭카바만 쉬운다.

지난번에 놓쳐버린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굴바위를 답사하려 했으나

꼭지가 미쳤다며 궁시렁거린다. 어쩔 수 없이 굴바위는 미답지로 남겨둔 채 산문에 든다.

 

오늘 구간은 거리는 짧지만 꼭지에게 무척 힘든산행이었다.

크고 작은 봉우리.. 오르면 내려가라 하고 내려가면 올라가라 하고..

하여튼 울치재까지 빨래판 한 판 보다 더 많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했다.

꼭지 왈 "산이 참 좋네~  빨래판에 물까지 퍼부어주니~~~@@"

이래저래 다음 구간은 또 혼자 이어가야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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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절정인 등로옆의 싸리나무

 

 

 

▲가을날의 하모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서서히 맑아지기 시작.. 이제야 예보가 적중하는 듯 (09:38)

 

 

 

꼭지가 좋아하는 그림.. 가을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빨래판 반판 정도의 많은 봉우리를 넘고나서야 도착한 임도 (10:50)

 

 

 

▲일제때 송진채취 흔적은 여기까지 이어지고 

 

 

 

 ▲송이보다 귀하다는 노루궁뎅이

 

 

 

▲ 독경산 가는 길의 풍경 

 

 

 

 ▲낙동꾼들 사이에서는 독종산으로 통하는 독경산, 오를려면 땀깨나 흘려야..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길도 있고..

 

 

 

 ▲독경산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찌푸린 하늘사이로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다 

 

 

 

 ▲역시 독종산(?)인가 보다. 낑낑~~ 힘들어하는 꼭지

 

 

 

 ▲독경산(683.2m)

 

 

 

 ▲독경산 정상부인 헬기장과 감시카메라

 

 

 

  ▲드디어 창수령에서 영해로 넘어가는 도로가 보이고

 

 

 

▲영양과 영해를 잇는 918번 지방도 창수령

 

 

 

 

 

 

 ▲울치재 가는 길

 

 

 

오후가 되니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구라청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었는지 기상청의 예보는 적중

 

 

 

 ▲울치재 이정표 

 

 

 

 ▲비포장 임도인 울치재 (양구리 까지는 1.5km,  승용차 통행은 가능하다) 

 

 

 

 ▲<21-1 양구길>이정표 방향, 좌측 시멘트길이 울치재 가는 임도 들머리 

 

 

 

 ▲귀가길의 비오는 날 보너스

 

 

 

 ▲아랫삼승령-울치재 산행지도 / 출처 :  사람과 산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ㅡ 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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