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4.(수) 18:30
대회남은 기간 4일
오후에 택배가 왔다.
마라톤 사무국에서 보낸 스포츠가방과 양말, 안내책자와 배번호가 들어있었다.
회비 3만원 주고 많은 것을 받았다. 어쨌든 고마운 마음이다.
마라톤 대회에서는 주최측에서 받은 만큼 돌려준다.
기념품은 주로 티샤스와 가방이지만 대회에 따라서 지역 특산물을 주기도 한다.
이번주 일요일인 3월 8일이 대회날이다.
매화향기 흩날리는 광양 매화마을을 바라보며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코스다.
광양 백운산이 지척이고 지리산의 그림자까지도 길게 드리워지는 곳..
신청하고부터는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었다.
하지만 바쁜일상에 쫓기다 보니 연습을 게을리하여 깜박 잊고 있었는데
대회일이 코 앞에 다가온 것이다.
하프코스를 신청했지만 겨울철이라 연습도 제대로 못했는데
완주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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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차 안에 운동가방을 싣고 다닌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연습을 할 수 있다.
퇴근하면서 사무실근처에 있는 체육고등학교로 향했다.
몸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다. 적어도 10km정도는 무난히 뛸 수 있어야
대회날 있는 힘을다한다면 하프를 뛸 수 있는 것이다.
운동을 안 한지 벌써 20일이 지난 상태..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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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스트레칭을 하자마자 마음이 급해져 천천히 트랙을 돌았다.
운동장 5바퀴, 정확히 2km를 조깅하듯이 뛰고 학교 앞 도로로 나섰다.
8km는 도로주행이다.
주로에는 연습하는 달림이들도 더러보인다.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몸이 적응하는 것 같다. 고마웠다.
내 몸이 따라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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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때는 2006년 10월 29일
동아일보 경주오픈마라톤이었다.
처녀 출전으로 10km를 뛰고 그 여새를 몰아 다름달인 11월 26일에는
진주마라톤에서 하프를 뛰었다. 진주 대회 때는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는데
진양호를 끼고 달리는 코스가 아주 좋았다.
그때의 하프(21.0975km)기록이 지금까지 나의 최고기록이다.
1시간 52분 05초
<그동안 대회에 참가하여 받은 완주 메달과 기록증>
차츰차츰 달리기에 자신이 생겼지만
산꾼이 산에도 가야했고 백두대간을 시작했기에 연습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프를 뛰려면 주 3~4회에 매 10km 정도 뛰고 근력운동도 해야하는데..
연습량 때문에 매년 봄과 가을에 2회정도만 대회에 참가했다.
산꾼의 기본 목표가 1대간 9정맥을 완주하는 것이라면, 아마추어 달림이의 목표는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일 것이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완주를 위해서 열심히..
특히나 오늘은 내 몸에 감사하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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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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