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서봉(1,150m)
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한티재에서 서봉까지 7.1km 꼭지의 느린 걸음으로 4시간 10분이 걸렸다.
보통 휴식없이 걸으면 3시간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톱날바위능선에는 기괴한 바위들이 저 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멀리서 보면 바위능선이 톱날처럼 삐죽삐죽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이처럼 칼날같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바위들이 팔공산에는 많다.
동봉에서 염불봉, 갓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제각각 자기 모양을 뽐내는 기암들도 멋있지만 능선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꽃 피는 봄날
초목들이 연록으로 물들 때 꼭 찾고 싶었지만..
그때가 되면 몸과 마음은 늘 팔공을 떠나 엉뚱한 데로 빠지고 말았다.
올해는 꼭 갓바위코스를 다시 찾아봐야지..
시야가 탁 트이는 암반위로 소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사계절 하루도 빠짐없이 저렇게 세상을 굽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소나무..
닭 벼슬처럼 생긴 이 바위는
금정산 상계봉의 기암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뒤를 돌아본 풍경인데 멀리 가산까지 주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약간 줌으로 당겼는데 홀로 산꾼이 곡예 하듯이 보인다.
서봉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로 꾼(?)들이 즐겨찾는 코스다.
이곳으로 내려가도 수태골에 도착할 수 있다.
서봉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
이곳에서 갓바위까지는 약 8.4km, 4~5시간이 소요된다.
서봉에서 바라본 동화사주차장과 케이블카 승차장
건너 편 마루금은 환성산과 초례봉 능선
통신 시설이 있는 비로봉과 우측은 동봉
서봉정상석 뒤쪽에서 바라본 환성산 방향
이곳의 조망은 말할 것도 없지만
겨울철 눈꽃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지만..
동봉.. 골프장 뒤쪽은 갓바위 능선
수태골 갈림길인 오도재
수태골까지 1시간 10분이면 하산할 수 있다.
수태골에 도착하니 15:30
초등학생을 데리고 나선 젊은 부부산님이 택시가 지나가니 손을 흔든다.
하지만 택시는 횡~ 하니 사라진다. 아마 비번 차량일게다.
어린학생도 있고 하여 사정을 물어보니 구미에서 오셨다는데 차를 한티재에 세워놓았다고 한다.
한티재까지는 전혀 대중교통이 없다. 택시는 시내택시를 불러야 한다.
딱해 보여서 우리는 어차피 한티재에 가는길이라며 태워드렸다.
.............
우리도 대간을 하면서 여러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던가.
조금이나마 그 보답을 이분들한테 할 수 있어서
기분좋은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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