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봄날의 산책

내 마음의 봄 (가산 복수초)

산사랑방 2017. 4. 8. 18:37



2017.  4.  8.



내 마음의 봄은 언제 올까. 복수초가 봄 소식을 전하기 전까진 난 긴가민가

하는 봄을 맞았다. 그렇다고 내 마음이 차디찬 겨울은 아니지만 어쨋든 나의

봄은 가산 복수초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엔 가야산, 소백산을 넘어 설악

의 귀떼기청에 이르게 되면 털진달래가 나의 봄을 이어줄 것이다.


나는 봄을 기다리는산꾼이다.


복수초는 황금빛이어서 더욱 귀티나는 꽃으로 대접받는데 이러한 귀한

꽃이지만 가산에 가면 지천에 흔하게 널려있어서 발에 밟힐 정도로 많다.

'노오란 혁명'이랄까? 화려한 봄이 그곳에 있다.





복수초는 봄의 여신이다. 복수초가 필 때쯤이면 주위의 나무들은 물이 올라

생기를 되찾고 앞다투어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린다.





복수초는 4월 초에서 5월초까지 고도가 낮은 지점부터 피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이미 정상부도 절정이다.





복수초는 약간 습한 환경을 좋아 한다.





가산 정상부 아래쪽에는 크고 작은 연못이 있고 주변에는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개구리는 무엇이 서러운지 요란하게 울어댄다.





습지 주변의 복수초





이러한 서식 환경때문에 복수초가 군락을 지어 다른 야생화들을 몰아내고 터전을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큰애기나리 군락지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그 자리에는 복수초가 노란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복수초가 필 때 쯤이면 생강나무도 노란꽃을 피운다.






황금빛의 산괴불주머니





황금빛의 돌양지꽃








 

개별꽃도 피었네













노루귀??

















아~!! 이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