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리산

7월의 지리산 '범꼬리의 행진'

산사랑방 2014. 7. 16. 21:58

 

지리산 둘째 날

 

2014. 7. 13. (07:30~15:00) 꼭지와 둘이서

 

세석산장 - 천왕봉 - 중산리

 

 

 

 

간밤에 지리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에는 바람까지 가세하며 약을

올렸다. 아침에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겠다던 계획은 일단 접기로 하고 취사

장에 내려가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먹으며 기상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비가 계속 내리면 하산할까 마음 먹었는데 7시가 넘어서자 다행히 빗줄

기는 잦아들었다. 좋은 징조??

 

 

 

 

그래도 간간이 비는 뿌린다. 우의을 입을까 말까 망설여지는 고약한 날씨라

배낭 카바만 쉬우고 세석을 출발했다. 운무 속이라 하늘을 보여주지 않는 날씨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날은 뜻하지 않는 행운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연하봉을 휘감으며 보여주다말다 애간장을 태우는 운무

 

 

 

 

 

 

 

 

 

 '연 하 선 경~~~~' 오늘 드디어 그 이름값을 하는가 보다.

기다림과 숨이 멎을 듯한 황홀한 순간이 반복된다.

 

 

 

 

반야봉이 운해 위로 솟아 올랐다. 그 아래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들... 와~~~!

꼭지와 탄성을 질렀다. 지리산에 대한 묵은 갈증이 다 해소되는 것 같다. 

 

 

 

 

 

폰카메라로 잡은 것이 더 마음에 드네. 그러니 연장을 나무랄 건 못돼...

 

 

 

 

  

 

 

 

 

백무동 방향

 

 

 

 

 

 반야봉 방향

 

 

 

 

 

 연하봉을 감싸안은 운무

 

 

 

 

 

 

 

 

 

빗줄기가 굵어져 우의를 입고

 

 

 

 

지나던 산객이 폰 사진에 찍혔다. 그냥 서있어도 모델이 되네...

 

 

 

 

 

선경 속으로...

 

 

 

 

 

 

 

 

 

그런데...

 

"이게 뭐야 '범꼬리'잖아." 깜짝 놀랐다.

 

연하봉에서 범꼬리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그리고 보니 범꼬리가 피는 7월에 지리산에 온 기억이 없는 것 같다.

 

.............................................................

 

 

 

 

 

오늘의 지리산은 꼭지가 있어 아름답고

 

 

 

 

 

산은 꽃을 품에 안아 더 행복한 듯하다.

 

 

 

 

 

 

 

 

 

 

 

 

 

한 폭의 그림인지 풍경인지... 수다스런 범꼬리의 행진...

 

 

 

 

 

7월의 지리산은 범꼬리가... 8월에는 노란 원추리가...  

9월부터는 구절초와 산오이풀이 가을까지 이어져 산객을 맞으리라...

 

 

 

 

 

 

 

 

역시 '연하봉'이야~~

 

 

 

 

 

아쉬움을 뒤로하고 장터목에 내려서니 우측에 전에 없던 신축건물이 보인다.

새로 지은 취사장이다. 노고단처럼 입석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예전엔 제석봉에 고사목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범꼬리의 행진은 천왕봉 가는 길에도 계속 이어진다.

 

 

 

 

 

 

 

 

 

 

 

 

 

 

 

 

 

약간은 한가한 '지리산 천왕봉'

 

 

 

 

 

 

 

 

 

 

예전 같으면 산객이 많아서 정상석 사진찍기도 힘드는데... 오늘은 뚝딱 해치웠다.

 

 

ㅡ 끝 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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