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을 서정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둔산 태고사

산사랑방 2012. 10. 20. 19:08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둔산 태고사

 

2012. 10. 20.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한

이곳은 '태고사 광장'으로 불리는 주차장으로 낙조대로 오르는

들머리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는 이곳에 세워두고 올라야 합니다.

태고사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데 100m정도 오르면

 

 

 

번뇌를 내려놓을 250개의 나무계단이 나타납니다. 결코 쉬운 걸음이 아닙니다.

땀이 쏟아지죠. 계단 하나에 번뇌 하나... 탈속의 길은 멀고 멉니다.

 

 

 

우암 송시열의 친필을 음각한 '石門'입니다. 좁은 석문으로 마음도 깨끗이 비우고 나면

 

 

 

천년고찰 태고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고사는 통일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원효대사는 이 절터를 찾은 뒤 사흘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는데

역시 세상을 다 품에 안은 듯한 거침없는 조망이 일품이네요.

 

만해 한용운 선생도 '태고사 터를 보지 않고는 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6.25때 72칸에 이르던 대웅전이  전부 불에 타버린 뒤, 1977년 대웅전

인 삼불전을 시작으로 극락전, 관음전, 삼성각에 이어서 지장전을 완공

했답니다. 현재도 중건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더군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태고사 범종루

 

 

 

태고사 최고의 비경입니다.

훤히 트이는 앞을 바라보니 범종루의 종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퍼질 듯...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원효대사가 왜 3일동안 덩실덩실 춤을 추었는지 이해가 되네요.

 

 

 

 

 

 

ㅡ END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