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화장실주차장-장군샘-낙조대-마천대-낙조대-태고사
2012. 10. 20 (06:15~11:15) / 꼭지와 둘이서
가을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둔산,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없을까 궁리끝에 태고사-생애대-낙조대-마천대-태고사로 코스를 잡았
습니다. 대둔산은 금남정맥이 지나는 길이기도 하여 답사의 흥미도 있지요.
단풍철이면 사람들로 넘쳐난다는 대둔산이기에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꼭지와 새벽 4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대둔산에서 가을을 제대로 감상하
려면 낙조대-칠성봉-마천대 구간이 최고라고 하네요. 태고사에서 낙조대
까지는 불과 1km남짓, 능선따라 걸으면 30~40분이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장군샘 들머리인 화장실주차장에서 장군샘-오대산 능선-
낙조대로 오르기로 하고 화장실주차장(태고사 500m 전)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태고사는 하산할 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장군샘에 올랐습니다. 들머리에서 20분정도 걸리더군요.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하늘이 서서히 밝아옵니다. 장군샘은 대전의 젖줄인 갑천의 발원지
이기도 하여 의미가 깊은 곳인데 운해와 산자락을 곱게 물들인 단풍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네요.
장군샘을 올라서면 오대산 갈림길입니다. 배티재에서 시작하면 만나게
되는 꿈에 그리던 금남정맥이어서 더욱 마음이 설레이네요. 걸음걸음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의 여린 햇살이 금남정맥 생애대 바위 앙상한 나뭇가지를 스칩니다.
꼭지가 그 황홀한 풍경에 취한 듯...
대둔산 주능선, 낙조대 바로 전의 서대산 방향의 풍경입니다.
태초에 지구가 생겨나는 모습이 이럴까요? 첩첩이 이어지는 산과 운해가 장관입니다.
'낙조대'에 올라섭니다.
억새의 물결따라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선사하는 낙조대는
일몰과 일출의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줌으로 당겨본 걸어온 길... 저 아래는 생애대 바위
벌써 눈이 시린 햇살 속으로 운해에 휘감긴 아득한 산봉우리가 절로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해 지는 광경은 어떨까? 서쪽방향으로 일몰의 풍경을 상상해 봅니다.
대둔산의 가을 조망은 낙조대에서 시작하여 칠성봉에서 절정에 이르렀다가
정상인 마천대에서 꽃을 피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천대로 이어지는 약 1km에 걸친
남부능선 전 구간이 사진작가들의 포인트로 이용될 만큼 전망이 뛰어난 곳이죠.
자~~! 이제 낙조대를 내려와
신이 빚어낸 비경속으로... 칠성봉을 거쳐 마천대로 향합니다.
능선따라 암반위를 올라서면 절경 아닌 곳이 없습니다
여기가 칠성봉인가? 저기가 칠성봉인가? 알 수가 없네요.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꼭지가 결국은 또 퍼질고 앉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일상의 어떠한 상념도 머무를 수 없겠지요.
저 아래 금남정맥 마루금이자 오대산 일자봉 들머리인 배티재가 보입니다.
멀리 좌측으로 서대산도 시야에 들어오네요.
마천대에 올라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케이블카 탑승장도 당겨보고...
아찔해 보이는 산님들... 저기가 왕관바위? 그 아래는 장군봉입니다.
줌으로 당겨본 장군봉
금남정맥 허둥봉 방향
마천대에서 내려와 좀 더 가까이 풍경 속으로 들어가기위해
구름다리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로 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저 아래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다리가 구름 속에 잠기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꼭지가 배티재가 빤히 보이는 왕관바위에 앉았습니다.
아직은 예정없는 금남정맥...
장군봉과 구름다리
장군봉과 돌탑...
<낙조대 100m / 태고사 790m 갈림길>
낙조대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태고사로 하산합니다.
이곳에서 30분정도 걸리더군요.
'태고사 광장' 하산 길의 단풍도 눈을 현란하게 합니다.
<태고사 광장주차장>
이곳에서 태고사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립니다.
아침에 출발했던 '화장실주차장'도 이곳에서 아래쪽으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습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태고사 범종루를 배경으로 바라본 기막히는 전경입니다.
그냥 갔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풍경이 아닙니까.
<대둔산 산행지도 / 출처 : 부산일보>
시간별 산행경로
화장실주차장(06:15)-장군약수터(06:40~06:55)-생애대(07:10)-낙조대(07:45~08:00)
-마천대(08:50~09:05)-철계단(09:18)-마천대갈림길(09:40)-낙조산장(10:20)-낙조대
갈림길(10:28)-광장주차장(10:50)-태고사(11:00)-화장실주차장(11:15) / 약 5시간
ㅡ EN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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