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우포늪>
산수의 아름다움을 비교할 때는 흔히 엄자릉을 떠올리곤 한다. 그는 후한을
세운 광무제와는 어릴적 동문수학한 벗이었다. 광무제(유문숙)가 높은 벼슬을
주겠다며 자릉을 붙잡았지만 매정하게 뿌리쳤다. 하지만 그는 천하를 낚싯대
하나에 매단 희대의 은자였다. 이를 두고 송대의 시인인 대복고는 엄자릉에
대해서 '조대(釣臺)'라는 시로 그의 인품을 노래했다.
조대(釣臺)
- 대복고(戴復古) -
낚싯대 하나면 마음을 다 비울 수 있는데 (萬事無心一釣竿 만사무심일조간)
삼공벼슬을 준다한들 이 강산과 바꿀소냐 (三公不換此江山 삼공불환차강산)
평생에 유문숙 그대를 잘못 알아서 (平生誤識劉文叔 평생오식유문숙)
부질없는 이름만 세상 가득 날렸구나 (惹起虛名滿世間 야기허명만세간)
<사진 : 2012 .3. 17. 가야산 만물상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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