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봄날의 산책

'나는 산에 가고 싶다' 출근 길의 함지산

산사랑방 2011. 5. 20. 08:53

 

 

'나는 나는 산에 가고 싶다' 출근 길의 함지산

 

2011. 5. 19. (05:30-07:50)

 

 

 

 

 

자동차 매연으로 찌든 도심이 오랜만에 산에서 풍겨나온 아카시아향에 푹 빠졌다.

이런 날은 더욱 산에 가고 싶다.

 

 

 

오늘은 자전거 대신 산길로 출근이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2시간 20분정도,

이정도 시간이면 산에 대한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다.

 

 

 

하늘을 가리는 아카시아꽃이 터널을 이루고 그 향기는 꿀처럼 달콤하다. 길게 심호흡을 한다.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려 헬기장에 도착했다. 도덕산 뒤로 팔공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접하기는 쉽지않다. 첩첩이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늘 나를 유혹한다.

 

 

 

작지만 큰 산 함지산! 정상에 올라서면

맑은 날은 유학산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줄지어 늘어선 아파트단지가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주위의 산들이 편안하게

감싸주고 온 산이 아카시아꽃으로 덮힌 덕분에 시내는 그 향기로 가득찬다. 칠곡은 공해를

내뿜는 공장이 없어서 좋다. 도심 한복판은 팔거천이 가로지르고, 앞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막고 있으니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가. 특히나 산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능선따라 계속 걸으면 물을 건너지 않고 팔공산 주능선에 닿는다.

사무실을 팔공산으로 옮겨볼까? 매일매일을 산길을 걸어서 출근하게...

 

 

 

 

 

 

 

 

 

팔거천의 일부는 정비가 완료되었지만 아직은 8km정도가 남아있다.

 

 

ㅡ END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