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아가 1년만에 또 꽃을 피웠다
11월 말부터 실처럼 가느다란 꽃대가 너댓 개 올라오길래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겼다. 드디어 그저께부터 꽃봉오리가 터지고 집안에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장아장 걷던 복돼지가 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듯 쳐다본다.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때 꽃을 피우더니 올해는 한 달이나 늦게 꽃을 피웠다.
꽃대가 너무 약해 행여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꽃을 피우다니 대견스럽고 기특할 분이다.
"고맙구나 환타지아! 네가 피어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식물학자 '피터 톰킨스'는 식물도 우리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기뻐하고
슬퍼한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을 틀어주면 식물이 잘 자라는지도 모른다.
식물은 20개가 넘는 지각기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향기로 서로를 분간하며 대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계절에 맞추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향기로서 우리의 시선을 끌고 마음을 잡아당기는가 보다.
ㅡ EN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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