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을 서정

"학이 되어 날아 볼까." 유학산

산사랑방 2010. 11. 17. 17:46

 

'학이 되어 날아 볼까'

 

2010. 11. 16.

 

팥재-학바위-팔각정(839봉)-도봉사-팥재

 

약 3km ( 07:40~08:50 )

 

 

 

 

6.25 때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유학산은 9번이나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산에 올라보면 왜 전투가 그렇게 치열했는지 짐작이 간다.

피아간의 동태가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조망과 주변의

도로는 물론, 보이지 않는 산이 없을 정도다. '유학산'이라는 유래가 '학이 놀던

산'이라고 한다면 오늘 같은 날은 학이 되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발아래는 도봉사가 자리하고 있고, 고개를 들면 구미시가지와

금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낙동강 건너편의 산줄기는 금오지맥 능선들이다.

 

 

 

멀리 가야산은 오늘은 지척에 있는 것처럼 가깝고

 

 

 

비슬산은 마치 무릉도원에서 솟아오른 섬처럼 보인다. 

 

 

 

 

 

학바위(쉰질바위)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영남알프스와 비슬지맥 산군들이

 

 

 

서쪽은 가야산과 단지봉, 수도지맥과 덕유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동쪽은 보현지맥 능선들과 팔공산까지

 

 

 

남서쪽에 걸쳐있는 비슬산은 그 옆의 강우레이다까지 보인다.

 

 

 

조금 당겨본 가야산과 좌일곡령~단지봉 라인

 

 

 

금오산 뒤쪽의 든든한 산줄기는 덕유에서 추풍령으로 달리는 백두대간으로 짐작 된다.

 

 

 

 

 

아쉬운 점...

 

지금도 두 군데의 채석산은 깎인 채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자연 앞에 사진으로 담기조차 부끄럽다.

 

 

 

팥재 휴게소에서 바라본 금오산

 

 

ㅡ END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