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 산행
2014. 10. 18.
어데? 물어보니 "당신은 역마살이 끼어서 평생 싸돌아다닐 팔자야. 아님 병 나!!"
어쩌겠습니까? 사주도, 운명도 바꿀 수 없을 바에는 순전히 받아드리는 것이...
그 역마살을 잠재우려고 꼭두 새벽에 배낭을 지고 오늘은 화왕산으로 달립니다.
대구에서 자하곡주차장까지 1시간 10분, 주차장에서 제3등산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1시간 남짓... 정상에 올라서니 5시 40분입니다. 해가 뜨려면 아직 한 시간
이나 더 남았으나 하늘은 이미 붉게 타기 시작합니다. 고마운 역마살 덕분에,,,
찬란한 여명 속으로 영혼도 녹일 듯한 화왕산의 감동을 조금씩 조금씩 만끽하게
되네요. 꼭지(모델)가 없어 쓸쓸하고 외롭긴 하지만 이러한 풍경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랑거리는 억새 너머로 마을과 도시를 감아도는 운해, 눈이 시릴 것
같은 이러한 진귀한 풍경들로 화왕산에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정상석 위치가 기가 막히네요.
아! 비슬산과 앞산 라인이...
ㅡ 끝 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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