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을 서정

짧은 만남 긴 여운 용담정의 가을(경주 구미산)

산사랑방 2013. 11. 10. 20:07

 

 

 

 

龍潭亭(용담정) 사각정자

 

 

 

 

 

경주 구미산 용담정

 

2013. 11. 10. (07:35~08:05)

 

 

 

 

용담정 가는 길의 은행나무

 

 

 

용담정은 천도교 성지로 동학인 천도교를 창시한 최제우(1814~1864) 선생

  이 인내천 사상을 깨친 곳으로 유명하다. 용담정은 경주 구미산 자락에 있으며 

龜尾山(구미산 594m)은 낙동정맥 남사봉에서 갈라져 온 지맥줄기로 경주 국

립공원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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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尾山은 거북 龜와 꼬리 尾를 합해서 '오랜 뒤끝'이라 하여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장소라고 한다.

 

1860년 동서양의 충돌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던 해에 서학에 맞서고자 동

학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천도교는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인내천 사

상으로 백성을 보호한다는 기치를 내세우며 활동을 시작했다.

 

 

 

<구미산 초입 등산로, 정상 2.7km> 포덕문 앞 주차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과 첫 관문인 포덕문

 

'용담정'은 포덕문을 지나 10분 여 계속 직진하면 된다.

 

 

 

어젯밤 비가 내린 덕분에 포덕문 앞에는 은행 나뭇잎이 가득 쌓여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용담정 표석

 

 

 

용담정 가는 길

 

 

 

성화문

 

 

 

열린 작은 문으로 들어선다.

 

 

 

세상이 달라지듯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완연한 가을빛...

용담교가 보이고 건너편에 용담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용담정龍潭亭'은 최제우 선생 사후에 방치돼 왔으나 이곳이 1974년 경주

국립공원에 편입됨으로써 성지로서 면묘를 갖추게 되었고, 천도교인들이

성금을 모아 1975년 지금의 모습을 갖춘 용담정을 준공했다.

 

 

 

'龍潭亭'현판은 고 박정희 대통령 친필이라고 한다. 

 

 

 

龍潭에 어울리지 않게 계곡에 물이없어 아쉽다.

 

 

 

현수교에서 뒤돌아본 용담정

 

 

 

돌계단을 오르자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용담정 사각정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계곡은 가장 아름다운 가을빛에 물들었다.

 

 

 

순환하는 계절을 빛내는 고운 단풍

 

 

 

선생의 얼을 기리는 아담한 정자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생의 일생을 되돌아보고

 

 

 

 올해 최고의 가을도 맛보지 않았나 싶다

 

 

 

 

 

 

다시 되돌아와 용담교를 건넌다. 긴 여운을 남긴 채

 

 

 

쏟아져 내리는 아픔이 있기에 이 가을이 더 아름답지 않나 싶다.

 

 

 

 

 

 

이른 아침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혼자 걸었다. 조금은 외롭게...

 

 

 

포덕문에 이르자 찌프렸던 하늘이 서서히 개이기 시작한다.

구미산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ㅡ EN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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