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산(827m)의 봄
2013. 5. 4.
경주에서 11시에 예식이 있는데 꼭 참석해야할 자리다. 그렇다고 산꾼이
맹송하게 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양복은 차에 싣고 등산복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신라 천년의 향기와 단석산 화랑의 기를 모아
신랑신부에게 나눠줘야지...
당고개-단석산 원점회귀(7.2km / 06:20~08:40)
3년 만에 다시 찾은 당고개(340m), 감회가 새롭다.
당고개에서 정상까지는 3.4km, 초반의 급경사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유순한 등로다.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각시붓꽃이 지천에 피어서 반긴다.
이곳에서 낙동정맥은 OK그린연수원 방향이지만 절대 단석산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단석산에서 바라보는 방주교회와 OK그린연수원
에서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박무로 시야가 좋지 않지만 화사하게 핀 진달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단석산(827.2m)
김유신 장군이 칼로 잘라서 두 동강이 되었다는 전설 속의 단석
봄빛은 계곡을 타고 이미 8부 능선까지 올라왔다.
줌으로 당겨본 방주교회
2010. 2. 28. 위와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방주교회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
단석산 고도 700m 지점에는 벌써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흔하디 흔한 제비꽃이지만 산에서 만나면 반갑고 사랑스럽다.
봄의 절정...
철쭉이 봄을 노래하고...
고사목과 어울린 산괴불주머니는 요염한 자태로 산꾼의 걸음을 잡는다.
피나물꽃 군락지도 보이고...
아! 벌써 덩굴나무가 봄?을 휘감고 꽃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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