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을 서정

천관산4 (꼭지와 다시 오른 천관산)

산사랑방 2012. 10. 10. 20:28

 

 

 

 

 

산행코스 : 휴양림-천관사 갈림길-구정봉 능선-지장봉 능선-휴양림

2012. 10. 7. (10:30~14:00)

 

 

새벽에는 혼자 올랐습니다. 가슴을 적시며 파고드는 새벽빛의 신비로움에 흠뻑

빠졌지요. 기암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도저히 혼자서만 보기가 아까워서

산에서 죽는한이 있더라도 꼭지를 데리고 다시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프다는 꼭지를 두통약을 먹이고 살살달래서 끌고 올랐습니다. 새벽 산빛이 두근

거리는 가슴을 한없이 뛰게 했다면, 한낮의 천관산은 세상 시름 다 잊게 해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천관사 갈림길에서 올라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머리가 아파 죽겠다던 꼭지가 내 언제 그랬냐는 듯

 

 

 

탄성을 지르며 잘도 걷습니다

 

 

 

천자의 면류관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요? 이른 아침과는 또 다른 마법같은 풍경입니다.

 

 

 

풍요로운 황금들판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에 꼭지가

퍼질고 앉았습니다. 발걸음이 떨어질리가 없죠.

 

 

 

 

 

 

 

 

 

 

 

환희대에서 지나온 구정봉능선을 바라봅니다.

 

 

 

 

 

한낮이 되자 산님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아침과는 대조적으로 산에 생기가 넘치네요.

 

 

 

 

 

환희대는 산님들로 가득차고

 

 

 

우리는 억새숲을 지나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제부터는 지장봉 능선으로 접어듭니다.

 

 

 

휴양림 하산길이기도 합니다.

 

 

 

건너편 구정봉 능선도 한눈에 들어오고

 

 

 

다가서는 곳이 선경이 아닌 곳이 없습니다

 

 

 

 

 

뭐 신선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가 신선이 됩니다.

 

 

 

그렇다고 만세까지 부를 필요야...

 

 

 

꼭지가 저렇게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천관산을 한 번 더 오른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걸음마다 퍼질고 앉아서 내려갈 생각을 않으니

 

 

 

집에는 언제 가려는지...

 

 

 

쪼매 걱정입니다.

 

 

 

 

 

 

 

 

 

이제 마지막 기암을 뒤로하고

 

 

 

휴양림에 들어섭니다. 천관산과의 아쉬운 작별...

 

 

 

ㅡ 끝 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