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가을 서정

금강산을 닮은 장군봉-의상봉(거창 가조)

산사랑방 2010. 10. 7. 08:18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장군봉 - 의상봉

 

2010. 10. 3. 꼭지와 둘이서

 

고견사주차장 ㅡ 바리봉 ㅡ 장군봉 ㅡ 의상봉 ㅡ 주차장 (원점회귀 약6시간)

 

 

 

오늘은 낙동으로 떠나려 했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다음으로 미루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쳤다. 50~70mm 어쩌고 하던 예보와는 달리 12mm정도가 내렸다고 한다.

부산으로 출발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가조의 장군봉으로 코스를 잡았다.

 

꼭지는 화왕산에 억새보러 가자고 했지만 비갠 후의 장군봉 풍경이 더 그리웠다.

 

 

 

 < 견암폭포의 가을빛 >

 

대간할 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개이치 않은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있었다.

요즘은 그러한 열정이 식었는지 비가오면 산으로 향하는 몸과 마음이 움추러 든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을 때가 있다. 권태롭고 나태로운 일상으로 자신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 볼 수만 없어서 여러가지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꾼은 산에서 풀어야 한다.

 

 

 

운무속의 바리봉

 

 

 

<물을 채우면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는 가조들녘>

 

가조들녘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 중에는 미녀가 누운 모습인

미녀봉과 장군이 호령하는 듯한 암봉으로 된 장군봉이 서로 마주하고 있

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옛날 옛적, 이곳 가조벌판은 바다였다. 어느 가을날, 장군이 탄 나룻배가

이곳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이를 본 옥황상제가 장군을 구하기위해 도력이

뛰어난 자기 딸을 지상으로 내려보냈는데 옥황상제의 딸과 장군은 그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장군을 구해주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옥황상제는

이를 보고 노해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변해 누워있으라."는 형별을 내렸다.

그래서 옥황상제의 딸은 장군봉 건너편의 미녀봉이 되었고 그 북쪽에 장군봉이

솟아 나게 되었는데 지금도 두 봉우리는 가조들녘을 중심으로 서로 애타게

마주보고 있다.

 

출처 :  국제신문 근교산

 

 

 

 

고견사 주차장에서 숲길을 벗어나 지능선에 올라서면

가야산 만물상 능선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하는 암릉구간이다.

이미 가을의 전령인 옻나무에는 단풍이 빨갛게 물들었다.

 

 

  

 

 

운무속의 비계산

 

 

 

 

 

 

 

 

 

뒤돌아본 바리봉

 

 

 

멀리 미녀봉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누워있는 보습이 보인다.

좌측은 미녀을 향해 금방이라도 덮칠기세를 하고 있는 비계산줄기가 미녀봉을

향해 점점 다가서고 있고, 그 뒤로는 오도산이 머리에 안테나를 이고 서서

미녀봉에게 달려드는 주위의 산들을 향해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

 

 

 

장군봉에서의 조망

 

 

 

단지봉 수도산 방향

 

 

 

 

 

장군봉에서 바라본 가조들녘

 

 

 

 

 

 

 

 

 

 

 

 

 

 

 

 

 

 

 

장군봉에서 의상봉 가는 길

 

 

 

 

 

 

 

 

 

우두산 의상봉에서 비계산 방향

 

 

 

 

 

회색빛 연무로 인해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장군봉 방향

 

 

 

 

 

산상에서 즐기는 행복

 

 

 

 

 

 

  

생강나무 노란꽃에서 움텄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은 옻나무를 붉게 물들이는 가을로 접어 들었다.

 

 

  

 산행안내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ㅡ 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