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산 풍력발전단지' 환경파괴인가? 녹색혁명인가?
2009. 10. 11. (일)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맹동산(807m) 자락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예전에 저곳에 OK목장이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현재 위와 같은 발전기가 약 41기 정도 설치되어 있다.
전기 생산량은 1기당 3천900mw(1천500가구 사용량)로
완공시에는 40만mw의 전기를 생산해 15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60여기를 더 설치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허가시 도로폭도 5m폭으로 제한했지만 도로는 훨씬 넓어 보였다.
아니, 실제로 10m정도가 아니면 공사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허가 자체가 현실과 맞지도 않고..
생각에 잠긴 돌탑
이곳 맹동산 일대는 낙동정맥 통과구간으로
원래는 산림이 훼손될 수 없는 산림보호구역이었다.
그러나 예외규정이란게 있어서..
대한민국 법이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왜 이런 말이 생겼을까?
시끄러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영문도 모르는 달맞이 꽃은 그저 싱글벙글이다
산림훼손 허가면적도 원래는 18만 제곱미터였지만 환경청에서 측정한
실제 면적은 24만제곱미터나 되었다고 한다. 무려 6만제곱미터의 산림이 더 사라진 셈이다.
이제는 언론도 무력하다. 특히 지방언론은 대찬성?
영양군은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연간 200여명의 지역주민을 채용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한우, 양떼목장 등 인근 자연경관과 어울려 풍력발전단지에
해맞이공원 조성, 산나물채취 체험장, 산악마라톤 코스 개발, 은퇴자 도시건설 등
사람들이 사계절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2012년까지 101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발전기를 추가로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산마루가 깍여지고
사라질지는 불을 보듯 훤하다.
완공 후 훼손지역을 어떻게 잘 복구하느냐가
관건인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파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
<해발 807m 맹동산 정상>
허리는 잘려나가고
절개지위로 겨우 정상석이 앉을 공간만 남았다.
바로 아래는 이렇게 절벽이 되어버렸다. 화물차와 중장비가 다니는 도로다.
도로 옆 산사면에 심어놓은 패랭이꽃이 헤픈 웃음을 짓는다.
고랭지 채소밭은 텅 비었다.
아마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곳을 떠났을 것이다.
지붕위에서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소리에 살 수도 없으니..
파헤쳐진 맹동산에도 가을이 오고.. 단풍이 든다
<해발 812m의 명동산 정상>
맹동산 풍력발전단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앞으로 저곳에서 이곳 명동산까지 60여기의 발전기가 더 들어설 것이다.
또 산마루가 깍여질 것이고..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감시 카메라가 제 역활을 해줘야 할텐데..
명동산 사면에 군락을 지어 살아가는 용담
<명동산 사면의 자주쓴풀>
낙동정맥 산마루에 세워놓은 풍력발전기
환경파괴인가? 녹색혁명인가? 그 평가는 후손들이 내려줄 것이다
ㅡ 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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