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백운산-가지산)
2007. 04. 08 (일) 맑음
꼭지(아내)와 둘이서
▲가지산에서 바라본 실크로드92 그 중심에 있는 능동산과 간월산, 그리고 신불산과 영축산-시살등 라인
산행경로
08:00 호박소휴게소 -산행시작-
09:10 전망대가 있는 암봉
09:35 백운산
10:05 운문산(아랫재) / 가지산 갈림길 안부
11:45-12:15 가지산
12:25 안부(용수골로 하산)
14:00 호박소휴게소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6시간 (꼭지의 느린 걸음으로..)
▲영남알프스 백운산-가지산 산행안내도(부산일보 산&산에서 발췌)
그동안 남들따라 실크로드 한답시고 홀로 산행을 다니다보니 꼭지(아내)에게 미안해서
이번주에는 경주 보문단지 벚꽃구경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산꾼이 꽃구경만 할 수는 없지요.
아침 일찍 경주보문단지를 한바퀴 돌고는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는지라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밀양 석남터널로 달렸습니다.
지난주 실크로드2구간을 하면서 가지산구간에서 황사먼지만 실 컨 마신 터라
언젠가 날 잡아서 꼭지(아내)와 조망이 멋진 그 능선을 한번 더 걸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날도 그렇게 깨끗한 하늘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아쉬움을 달랠 수는 있었습니다.
백운산 암릉 전망대에서는 얼음골사이로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었고
이미 8부능선까지는 진달래가 활짝 핀 꽃길 이었습니다.
백운산너머로는 천황산과 재약산이 부드럽게 솟아 있었고
신불산에서 영축산.. 그리고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마루금은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3구간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어쩝니까.
인생이 기다림속에서 오듯이 산행 또한 그 기다림이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요.
하산길의 용수골에도 봄을 기다리는 고즈넉한 겨울이 있었고 잔잔한 평화가 있었습니다.
고도에 따라 연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의 유희와 화사하게 핀 봄꽃들의 향연..
겨울내 긴긴밤을 보내고, 너덜지대를 뚫고 나와 저 홀로 분주해 하얀 포말로 부서져 흐르는 계류..
이 모두가 기다림을 향한 몸부림이었습니다.
..........................
▲위의 사진들은 벚꽃이 만개한 경주 보문단지
▲ 백운산 들머리인 호박소휴게소 대형주차장
▲내려다보이는 곳은 얼음골
▲백운산에서 바라본 운문산
▲백운산에서 바라본 멀리 가지산과 우측계곡은 하산할 용수골
▲뒤돌아본 백운산, 그 뒤로는 천황산과 재약산 좌측 멀리는 시살등 라인
▲가야할 가지산
▲걸어온 길..
▲가지산에서 바라본 운문산
▲하산할 용수골
▲석남사 뱡향
- 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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