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은 물을 좋아해서 수국인지 모르지만 주로 깊은산 계곡이나 습기많은 바위틈에서 자란다. 특히 지리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아래꽃들은 지리산에서 만난 산수국
물에 약한 산수국
가지를 잘라 땅속에 꽂아두기만해도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몇 일만 물을 안 줘도 쉽게 변해 아래처럼 꽃잎이 시들어 버린다.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큰 모양의 헛꽃(무성화)이 먼저 핀후 참꽃이 핀다. 으깨어진 사파이어조각 같은 별모양의 참꽃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것뿐이 아니다.
헛꽃도 꽃이 핀다는 사실, 헛꽃 중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꽃 모양의 작은 꽃망울이 있다. 얘는 참꽃이 모두 활짝피고나면 자기도 질세라 꽃을 피운다. 하지만 수정이 안되 열매는 맺지 못한다.
헛꽃의 꽃
참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다 떨어진 후에도 헛꽃은 자리를 지키며 그들을 떠나보낸다. 눈내리는 겨울을 지나 봄이 될 때까지...
그렇다면 수국의 꽃말은 뭘까? 아주 순결하고 고상한 이름이 아닐까 상상하는데 ㅋㅋ '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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