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2018. 5. 12. (05:00~10:00)
산사랑방
다음주 설악산행을 앞두고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서둘러 가야산으로 향했다.
몸 컨디션도 점검할 겸 무엇보다 철쭉과 털진달래의 개화소식이 궁금했다.
몇 년 만인가... 오랜만에 찾은 가야산이어서 그런지 모든 풍경들이 새롭고 설레었다.
특히 산행 초입부터 계곡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물소리와 시끄럽도록 재잘대는 산새소리는 너무나 정겹고 반가웠다.
서성재 해발 1110m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서성재까지 쉬지않고 올랐다.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서성재를 지나 조망이 트이는 암반위에 올라서니 이른아침, 연초록으로 물든
서성재와 만물상능선이 수줍은 듯, 아련한 듯 다소곳이 시야에 들어왔다.
산정에는 이제야 연녹의 새잎이 돋아나고 산마루는 황홀한 연두빛의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가야산에는 철쭉이 벌써 만개를 했다.
보통 5월 25일전후에나 철쭉은 꽃이 피는데 올해는 10일이나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올해는 이상저온과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꽃들은 개화시기가 앞당겨졌고
이 과정에서 고산지대의 꽃들은 냉해를 입어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했다는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설악의 털진달래는 무사한지 말이다.
운무속의 기암과 어울린 철쭉의 고고한 자태가 경이롭다.
돌탑 아래는 털진달래꽃인데 벌써 꽃은 다 떨어지고 몇 송이만 겨우 매달려 있다.
상왕봉 아래의 철쭉은 아직 봉우리만 맺혔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상왕봉(우두봉) 아래
정상부 사면의 나무들은 아직도 봄인 듯, 겨울인 듯 앙상한 나뭇가지가 잔득 움추러 있다.
얘들아~!! 지금은 봄이여~~~~,,
가야산 털진달래~!! 얼마나 그리웠던 꽃이던가.
ㅡ 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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