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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이야기

산수국은 물을 좋아해서 수국인지 모르지만 주로 깊은산 계곡이나 습기많은 바위틈에서 자란다. 특히 지리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아래꽃들은 지리산에서 만난 산수국 물에 약한 산수국 가지를 잘라 땅속에 꽂아두기만해도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몇 일만 물을 안 줘도 쉽게 변해 아래처럼 꽃잎이 시들어 버린다.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큰 모양의 헛꽃(무성화)이 먼저 핀후 참꽃이 핀다. 으깨어진 사파이어조각 같은 별모양의 참꽃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것뿐이 아니다. 헛꽃도 꽃이 핀다는 사실, 헛꽃 중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꽃 모양의 작은 꽃망울이 있다. 얘는 참꽃이 모두 활짝피고나면 자기도 질세라 꽃을 피운다. 하지만 수정이 안되 열매는 맺지 못한다. 헛꽃의 꽃 참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카테고리 없음 2023.05.31

가야산 털진달래

2023. 5. 30. 산사랑방 정말 오랜만에 가야산을 찾았다. 그것도 계획에 없던 갑자기 말이다. 어쩌면 털진달래가 나를 유혹했는지도 모를일이지만. 예전에는 안방처럼 가야산을 자주 찾았고, 수도가야종주를 할 때면 12시간을 걸어도 힘든 줄 모른 채 온몸으로 희열과 즐거음을 만끽하곤 했는데 ~~ 세월은 비켜갈 수 없다고 이젠 가야산을 오르는 거 조차 버거운 나이가 되었다. 낯익은 초입부에는 벌써 철쭉이 화사하다. 이른아침의 수줍은 햇살이 마중나와 반기고 햇살머금은 연분홍철쭉도 반갑다며 인사를 건넨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서성재를 올라서면 이러한 풍경이 펼쳐진다. 만물상너머 펼쳐지는 산너울은 가야산 최고의 매력이다. 어디서 내려보아도 산너울은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든다 여기서 또 잠시 숨을 고른다. 가야산 ..

카테고리 없음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