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77

경주 흥덕왕릉 솔숲

2023. 10. 29. 산사랑방 안개 그윽한 날 이른 아침, 흥덕왕릉 솔숲에는 잠자는 듯 속삭이는 듯 몸을 뒤틀며 소나무들이 몽롱한 분위기로 교태를 부린다. 마법같은 율동이 천년의 운률에 맞춰 춤을 춘다. 곱게곱게 더디게 다가오는 아침 햇살은 그 장단에 흥이 겨운 듯 나무사이를 비집으며 천년의 혼의 깨운다. 우리의 영혼은 두고두고 옮겨다닌다고 하니 장화부인의 영혼도 솔숲 어디쯤에 계시려나 모르겠다. 끝 ㅡ

국내 여행 2023.10.30

군산 <신시도 자연휴양림>

2023. 10. 14~15. 산사랑방과 꼭지 신시도휴양림의 탄생은 2016년 7월 새만금방조제와 함께 고군산 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부터다. 그때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대장도까지 작은 섬들이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면서, 2018년 신시도에 국립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이 확정됐고 3년이 지난 2021년 3월에 개장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바닷가주변으로 숙소 등 시설물이 들어섰으며 뛰어난 자연경관덕분에 예약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곳이 되었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도록 천혜의 요새처럼 무장하고 객을 맞이하는 신시도 휴양림, 예약자가 아니면 접근도 불가할 뿐 아니라 퇴실 승인이 나지 않으면 장발장의 툴롱 감옥같은 바다 속의 섬이라 탈출도 불가능하다. 일상의 번뇌를 잊은 채 감방살이 체험하듯 잠..

국내 여행 2023.10.27

모세의 기적 무녀도 쥐똥섬

2023. 10. 15. 예전에 태평스럽게 쥐똥섬에서 놀다가 갑자기 바닷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신발까지 적시며 섬을 빠져나온적이 있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이틀에 걸쳐 쥐똥섬을 찾았다. 일출의 멋진 장면을 기대하면서~~ 물이 완전히 빠져나간뒤에는 저곳이 섬이라고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물이 들어차서 섬이 되어있는 모습 해둗이에 맞춰서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꼭지가 섬으로 가는 문이 열리라며 바다를 향해 외치고 있다. " 열려라 참깨~!!" ㅋㅋㅋㅋ 😆 그러자 신기하게도 모세의 기적처럼 서서히 바닷물이 갈라지고 있다. 걸어갈 준비하는 꼭지 건너기 시작 햇님에게 삿대질이라니~~ㅋ 무녀도와 하나가 된 '무녀도 쥐똥섬'의 일출

국내 여행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