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경주 흥덕왕릉 솔숲

산사랑방 2023. 10. 30. 14:46

2023. 10. 29.

산사랑방

안개 그윽한 날 이른 아침, 흥덕왕릉 솔숲에는 잠자는 듯 속삭이는 듯 몸을 뒤틀며 소나무들이 몽롱한 분위기로 교태를 부린다.

마법같은 율동이 천년의 운률에 맞춰 춤을 춘다. 곱게곱게 더디게 다가오는 아침 햇살은 그 장단에 흥이 겨운 듯 나무사이를 비집으며 천년의 혼의 깨운다.

우리의 영혼은 두고두고 옮겨다닌다고 하니 장화부인의 영혼도 솔숲 어디쯤에 계시려나 모르겠다.




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