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한라산과 제주여행

제주 독채민박 <연암재>

산사랑방 2019. 10. 30. 06:00



산방산이 훤히 보이는 <연암재>는 제주에서 요즘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단층의 독채민박이다. 

주인이 두 채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나는 윈저 하우스, 또 하나는 스톤빌 하우스다.

그 중 '원저 하우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이자 작가인 Windsor Joe Innis(윈저 조 이니스)가 제주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

잠시 이곳 연암재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윈저 하우스라 명명했다고 하는데 거실과 방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다.

한 마디로 연암재는 그림같은 집, 그림 속의 집이랄까...

산방산을 배경으로 하얀 파도 부서지는 사계해안 풍경, 제주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신비로운 해녀의 모습은 제주도만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다. 

잠시 휴식을 위해 별장에 온 듯한 내집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안온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들 내외와 같이 가기에 처음에는 호텔 스위트룸을 예약했으나 아이가 있는 가족이 숙박하기에는 연암재가 나은 거 같아 호텔을 취소했다.

가격은 호텔 스위트룸과 비슷한 주말 1박에 27만원, 2박 이상이면 하루에 3만원씩 할인도 해주신다. 주인장이 친절하여 수시로 카톡으로

안내를 해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까지 세심한 배려을 아끼지 않았다. 조식은 직접 구운 베이킹으로 머핀, 스톤, 우유, 약간의 과일을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현관앞에는 잔디를 깔아놓은 미니 축구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을 뿐만아니라

산방산을 배경으로 어디든 막힘없이 조망이 트여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뿐이 아니다. 10분이면 그림의 배경지인 사계해안에 도착할 수 있어서 

이곳에 머물고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코끝에 알싸한 기운이 감도는 마법의 성에 갖힌 기분이랄까... 







 



우리가 3일동안 묵을 숙소인 <윈저 하우스>, 하얀 벽면이 산방산과 어울려 깨끗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석도 그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제주 우리집처럼 지내시라는 주인장의 따뜻한 손편지는 제주 여행에서 주는 또 하나의 설레임이다.




연암재는 거실과 침실 벽면에 온통 이니스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어 갤러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를 혹!! 가게 만든 이니스의 '산방산과 사계해안' 이 작품은 거실벽에 걸려있다.


 


 


냉장고 좌측에 걸려있는 그림으로 장식된 시계




주인장이 택배로 보내주신 선물, 윈저 조 이니스의 산방산 머그컵





 


 

침실에 걸려있는 이 그림은 그의 저서 <윈저와 신비의 섬> 뒤 표지에도 실려있다.




 

제주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가득찬 해녀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린 그의 저서 <윈저와 신비의 섬>






하늘이 훤히 보이는 월풀욕조, 우리가 갔을 때는 보름달이 욕조안을 조심스레 훔쳐보고 있었다.






 


 










아이가 카메라 앵글에 눈을 떼지 못한다. 풍경은 풍경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