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겨울스케치

겨울에 피는 꽃 '환타지아'

산사랑방 2012. 2. 5. 16:38

 

 

환타지아는 겨울의 문턱에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하여  한겨울에 꽃을 피우고

입춘이 되면 하나 둘 꽃잎이 떨어진다. 어느 여인이 있어 그러한 고귀한 아름

다움과 향기를 품을 수 있을까. 봉오리를 맺고 꽃을 피우고 지는 시간은 장장 

4개월이 걸린다. 8개월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4개월의 행복을 맛본다?

 

 

 

올해로 3년 째, 나이(?)가 너무 많아서 설마 했지만 11월이 되면서 조그마한

꽃대가 하나 둘... 무려 여섯 개나 올라오기 시작했다. 12월이 되자 제법 의젓

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1월 중순, 맨 앞의 꽃대에서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옆을 지나다닐

때 마다 그녀는 향기를 흘린다. 그것도 아주 진하게... '바닐라향'이라 했던가.

퇴근 후 현관문을 들어서면 온 집안이 그녀의 향기로 가득찬다.

 

 

 

동양란이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라면

환타지아는 시간을 끌어당기는 여인의 화려한 유혹이다.

 

 

 

결코 벗어날 수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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